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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03 / 01 / 01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3년전 개봉한 존윅은 사실 개봉 전에는 그렇게 기대를 받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개봉 후 평가는 키아누 리브스를 새로운 액션 배우라는 평가를 함과 동시에 한 때 헐리우드에서 유행했던 액션 스타일을 탈피하는 작품으로서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객들은 후속편을 끔찍이도 기다렸죠.


그리고 3년이 지난 올해 '존윅 챕터2'라는 제목으로 후속편이 개봉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전작에서 뺏겼던 본인의 자동차를 찾는 것으로 시작하죠. 응당 그랬듯이 다 때려 부수고 다 죽이고 유유히 사라지는 존윅의 모습은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오프닝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는 시작되죠.


이번 작품의 이야기도 사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한 때 동료였던 산티노와 맺은 '피의 맹세'로 인해 그의 부탁을 들어야했지만 거절한 그는 결국 산티노에 의해 집마저 잃어버리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지만 산티노는 결국 그를 배신하게 되고 존 윅은 지명수배자로서 그를 죽이려는 모든 킬러들을 학살하고 마지막에는 산티노마저 사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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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보여주는 과정은 그냥 액션의 향연입니다. 전작에서 총과 유도를 결합한 액션을 선보였던 존 윅의 액션은 이번 작품에서 발전했습니다. 여전히 쏘고 찌르고 때리고 꺾지만 더 화려해지고 스케일은 더 커졌습니다. 총의 종류는 더 다양해졌고 칼의 사용은 더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키아누 리브스는 더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존윅의 액션에서 가장 좋았던 쏘고 맞고 찌르고 맞는 일련의 액션 과정이 한 컷에서 다 보여지는 액션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유효한데 3편까지 제작이 예정된 작품인 만큼 이러한 액션 스타일을 3편에서는 더더욱 화려하게 보여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솔직히 지금의 감독이 3편까지 감독을 맡는다면 액션의 발전은 당연히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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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액션과 더불어 전작에서보다 더 발전한 것이 존윅의 세계관입니다. 일종의 암살자 집단의 세계관을 전작에서 어느 정도 보여주었고 그러한 세계관은 영화의 호평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되었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도 그러한 세계관을 얼마나 더 보여줄지에 대해서 기대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감독은 이러한 부분도 확실히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앞서 말했듯이 '피의 맹세'를 포함한 '컨티넨탈' 자체의 설정의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킬러들만이 사용하는 호텔이라든지 비밀리에 존재하는 무기상과 그들만이 사용하는 화폐 그리고 그들이 유지해야 하는 법칙들.....보고 있노라면 감독은 단순히 킬러라는 인물만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킬러들의 세계관을 창조하여 영화의 매력을 높이려고 한 것이 느껴집니다.


만약 존윅이 2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감독은 그러한 세계관을 이용해서 다른 액션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충분히 들 만큼 존 윅의 세계관은 매력적이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넓힐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굳이 존윅이라는 인물을 사용해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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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영화 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결과적으로 영화는 재밌습니다. 액션 영화의 본질적인 그 순수한 재미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고 있으며 그것만 보여주기에기는 영화가 단순해지는 만큼 배경 설정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여 지루함을 없애고 액션 영화임에도 관객들이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존 윅이라는 인물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게 만드는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서 총을 그냥 마스터할 생각으로 훈련을 했더군요. 그래서 영화 상에서도 총기를 다루는 연기가 대단히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일단 분위기가 잘 어울려요. 고독하고 쓸쓸하고 일당백의 킬러의 이미지에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의 이미지가 잘 부합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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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세 영화인 만큼 잔인합니다. 물론 칼을 이용한 액션이 나오긴 하지만 이 영화의 최대 매력은 총기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앞서 말했듯이 총을 쏘고 맞고 하는 장면이 한 컷 한 장면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더 자극적으로 다가오죠. 특히나 총을 맞는 효과를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사방에 피가 튀고 머리가 날라갑니다.


따라서 재밌지만 이러한 연출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이 작품은 과감하게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괜히 보러 가셨다가 사방 피가 튀는 장면 때문에 그냥 눈만 감다가 극장을 나오실 가능성도 충분히 있거든요. 하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늦기 전에 극장으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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