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7 / 04 / 08 / 020]


에일리언이 개봉하기 전 간만에 등장한 외계인 등장 영화인데다가 제이크 질렌할이나 레베카 퍼거슨, 라이언 레이놀즈 등 이름은 다들 들어봄직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서 묘하게 기대가 되었던 라이프를 보고 왔습니다. 나름…..쫄깃하긴 하더군요?


영화를 보기 전 얼핏 들은 얘기들로만 따지면 이 영화는 거의 모든 우주 영화 소재들을 이것저것 가져다 쓴 작품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었다고 생각되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왜 그런지 바로 알 수 있겠더군요. 이 영화는 오리지널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외계 생명체의 발견과 등장, 그리고 연구원들의 죽음, 탈출 이 모든 과정에서 보여지는 연출과 소재는 정말 다른 영화들에서 봤을 법한 연출들의 향연입니다. 에일리언은 말할 것도 없고 마션을 비롯하여 그래비티 등 최근 개봉한 우주 배경의 영화들에서 등장한 연출이나 소재를 굉장히 잘 비벼놨어요

>>

그래서 영화는 소재는 짬뽕일지 모르지만 영화가 궁극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할 긴장감은 나름 잘 전달해주고 있는 편입니다. 오히려 긴장감만으로 생각하면 에일리언 커버넌트보다도 훨씬 긴장을 많이 시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영화가 가지는 장르적 연출은 나쁜 편이 아니라고 생각되더군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오히려 이 영화는 19금 영화로 만들어졌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에일리언의 형태나 에일리언이 인간을 죽이는 방법들을 생각해 본다면 차라리 좀 더 잔혹함을 살리는 편이 좋지 않았나 생각되거든요.


지금의 과정은 관객들의 상상력에 맡기더라도 그 결과에 있어서는 과격한 연출을 보여주더라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했기에 오히려 15세 관람가로 제작된 부분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감독이 에일리언을 처음 디자인할 때는 19세 관람가를 어느 정도 바탕에 두고 디자인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될 정도였거든요.

>>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영화의 긴장감은 나쁘지는 않아요.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에 출중해서 배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집중이 잘 되는 수준이구요. 제이크 질렌할이나 레베카 퍼거슨 그리고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는 라이언 레이놀즈 등 각각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이런 영화에 나와야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출중합니다.


원래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인 만큼 어떤 장르의 영화나 캐릭터도 잘 소화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기에 좀 더 완성도 있는 우주 영화에 등장했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그들의 연기는 이런 조잡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 영화에는 너무 과분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감독이 왜 이토록 다른 영화들의 소재를 짜집기 했는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누구나 눈치챌 만큼 다 알만 영화의 소재를 표절에 근접할 정도로 사용 했는가를 생각해 보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패러디와 오마쥬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패러디의 경우는 해당 소재를 이용하여 전체적인 상황을 비꼬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는 않아요. 그냥 죽~ 스릴러로의 장르적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비꼬거나 하는 부분은 아예 없다고 할 수 있죠.


그렇기에 제 생각으로는 후자의 방법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 그렇게 보이기는 합니다. 에일리언이나 그래비티나 마션 같은 영화들은 영화적 완성도도 높고 호평도 받은 작품들이니 만큼 그들의 소재를 오마쥬했을 가능성은 충분하죠. 그런데 그렇게 보기에는 오마쥬 자체가 너무 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전의 과정들이 패러디라고 생각될 정도의 반전을 날리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마쥬라고 생각하고 싶군요. 아마 이 부분은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마쥬인가 패러디인가…..애매모호하죠

>>

그런 애매모함을 논외로 하고서라도 오락 영화로서 이 영화를 추천하냐면 추천하는 바입니다. 나름 재밌어요. 엔딩도 괜찮고 외계인의 등장으로 인한 쫄깃함도 있고 배우들 연기도 좋고 어느 정도의 비쥬얼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 누구하고 봐도 그렇게 욕 먹을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아마 지금쯤이면 아이피티비에 올라왔을 수도 있으니 극장에서도 살짝 볼 것 없는 이 타이밍에 가족이나 애인하고 같이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팝콘 무비로서 충분한 작품이에요. 다만 앞서 말했듯이 조금 상상을 자극하는 잔인한 묘사가 있으니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보시는 편이 좋을 듯 하네요.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