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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08 / 04 / 02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신과함께:죄와벌이 개봉하고 1년만에 개봉한 후속편 인과연은 사실 거의 동시 촬영을 진행한 부분이 있었기에 개봉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1편이 대흥행을 하면서 1,2편에 대한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상태였기에 부담감도 없었을 거구요.

 

하지만 그렇다 1편의 대흥행은 2편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으로 이어질 밖에 없기에 제작진들도 나름 고심은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작과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타버리면서 거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기에 2편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1 뒤에 개봉하는 작품인 만큼 나아진 cg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등에 대한 고충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과부터 얘기하면 사실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이 후속편에서 장점으로 작용하느냐? 라고 생각해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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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야기부터 생각해 본다면 후속편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대한 장단점은 확실합니다. 장점은 1편에서 의문으로 작용했던 차사들의 과거에 대해 확실하게 얘기해 주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는 영화의 부제목이 '인과연'인지를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점인 부분을 생각하면 굳이 2편에서 들려주어야 했는가? 입니다. 오히려 연출적으로 1편에서도 들려줬을 법한 어찌보면 1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너무 장황하게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영화 자체가 지루해지는 부분도 없잖아 생겼죠. 물론 이러한 연출을 영화 기획 당시에 이미 세웠을 테지만 굳이 이렇게 나눴어야 했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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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이렇게 장황하게 펼쳐지다 보니 당연하게도 1편에 비해서 액션은 확연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1편에서 보여주었던 지옥들의 재탕인지라 새로울만한 부분도 없었죠. 아쉬운 것은 1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면 cg 퀄리티가 업그레이드 시켰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1편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cg였거든요.

 

하지만 반대로 장점도 명확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은 전작의 엔딩에서 펼쳐졌던 신파의 향연이 후속편에서는 굉장히 절제가 되었다는 것이죠. 사실 1 이상으로 극단적인 신파가 나올 법한 장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만 김용화 감독은 생각보다 신파를 절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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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품은 한국형 신파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추천을 있을 같더군요. 1편에서 신파 때문에 영화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을 굉장히 많이 봐왔기에 이번 작품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한국 영화 중에도 절제된 신파를 보여주기에 충분히 추천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편의 엔딩은 자체로도 원작을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그리고 다시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부분 때문에 1 개봉 당시에도 욕을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반응 때문에 바꾼 것인지 원래 이런 엔딩이었는지는 몰라도 원작 팬들에게는 반가운 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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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후속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는데 2편에서의 엔딩을 본다면 후속편이 나오지 않을래야 나올 수가 없겠더군요. 시리즈로서는 3편이지만 사실상의 1편이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과하지도 않고 적당한 엔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제작진들 머리가 굉장히 비상한 싶어요.

 

캐릭터는 따로 얘기가 없군요. 전작들에서 이어져 오는 캐릭터들이 많다 보니 그냥 익숙하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성주신의 경우 마동석이 캐스팅 되어 등장하는데 캐릭터도 나쁘지는 않아요. 마동석한테 어울렸죠. 뭔가 힘은 엄청 캐릭터인데 정작 인간들에게는 힘을 쓰고 처음에는 카리스마 있게 등장했다가 결국에는 코믹으로 가는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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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연기하던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캐릭터인지라 어색하지도 않고 어울리지만 오히려 신으로서의 힘을 보여주지 않은 것이 아쉽긴 하더군요. 물론 원작을 따라가는 부분도 있었기에 어쩔 없었지만 그래도 과연 신으로서 차사를 혼내준 말고 어떤 능력을 보여주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soso입니다만 그렇다고 비추를 날리기에는 조금 아까운 작품입니다. 그리고 지금 극장에 걸린 작품 중에 만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감상할 만한 작품도 없구요. 이미 6백만이 넘은 상태인 만큼 1천만은 기정 사실인데 과연 얼마나 흥행할지 귀추가 주목되긴 합니다.

 

이런 영화면 누구하고 보러 가더라도 일단 욕먹을 일도 없고 상영 시간도 길어서 나름 가성비(?) 훌륭한 작품이니 극장에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굳이 아이맥스로 감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스케일 자체는 전작에 비해서 훨씬 줄어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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