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8 / 10 / 06 / 03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주를 보내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영화나 보자는 생각으로 검색하던 중에 현재 조커 역으로 인터넷에서 이름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있더군요. 사실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었고 해외에서 평이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제대로 정보는 하나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일단 무작정 찾아갔죠.

 

영화는 ''라는 킬러가 소녀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납치된 소녀를 구했지만 다시금 납치된 소녀로 인해 빅픽처를 알게 되는 일종의 음모와 관련된 이야기였죠. 하지만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영화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영화는 일련의 과정에서 변화하는 조라는 남자의 이야기이죠.


>>

 

영화를 보다 보면 ''라는 남자의 과거와 관련된 회상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유소년기도 있고 이후의 장면들도 많죠. 사실 이런 장면을 보여주는가? 라는 의문이 처음에는 밖에 없습니다. 영화의 이야기와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영화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별개라는 생각이 들구요.

 

연출에서 자주 등장하는 과거의 회상 장면은 ''라는 인물이 가지는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는 항상 죽음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죽음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쉽사리 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가 죽이고 다니는 인물들이 트럭은 법하죠.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가 없죠. 죽음을 원하는 자가 다른 이들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어쩌면 그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킬러라는 직업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죽음을 간절히 원한다는 것은 마지막 엔딩에 다다라서도 강하게 어필하고 있죠.


>>

 

그렇게 그는 현재(여기) 머무르지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과거에 얽매이고 과거의 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죠. 영화의 제목인 '너는 여기에 없었다' 그런 과거에 얽매이고 있는 ''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과거의 무언가에 얽매이고 있는 관객들에게도 던지는 메시지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죽음을 원하는 킬러인 '' 어느 '니나'라는 소녀를 구출해 달라는 지령을 받고 그녀를 구출합니다. 하지만 정체모를 집단에 의해 그녀는 다시 납치당하고 그는 그런 그녀를 다시 찾으려고 하죠. 과정에서 그의 어머니도 정체모를 집단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사실상 그와 관련되 거의 모든 인물들이 사라진 시점에서 보수를 받을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는 기어이 그녀를 구출하려고 했던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답은 하나 밖에 없더군요. 그녀는 그를 여기에 있게 만들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아마도 전에는 그의 어머니가 그를 여기에 있게 만든 존재일 수도 있지만 영향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여기에 있게 만드는데 가장 역할을 하는 인물이 두말 필요없이 '니나'입니다. 특히 마지막 엔딩을 보면 니나라는 존재가 조라는 인물에게 어떤 의미로서 다가오는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니나로 인해 여기로 오게 되었죠.


>>

 

영화의 이런 내용 때문에 영화는 재밌는 영화가 아닙니다. 감독의 전작인 '케빈에 대하여' 영화적 완성도는 뛰어났을지언정 재밌는 영화는 아니었듯이 작품도 영화적 완성도는 뛰어날지 몰라도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 심지어 전작의 불친절함도 그래도 이어받아 이번 작품도 연출적으로 관객들에게 친절한 부분을 보이지 않습니다. ' 소리야?'라는 의문을 떠올리기가 대다수죠.

 

그럼에도 영화를 봤으면 하는 이유는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도 좋지만 그보다 조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를 있다는 점과 니나역의 예카테리나 삼소노프의 매력적인 외모와 연기를 있기 때문입니다. 호아킨 피닉스가 괜히 작품으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게 아니니 말이죠.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