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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11 / 02 / 03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할로윈 1 개봉 40주년에 맞춰 개봉한 할로윈(2018) 할로윈 1 이후의 모든 시리즈를 부정하고 스릴러 여화 제작사로서 도약하고 있는 블룸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속편입니다. 실제 부산국제영화제 여러 영화제에서 선보인 이후 꽤나 호평을 받고 있었던 작품이기에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죠.

 

아쉽게도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시간을 아주 맞춰 심야로 감상을 해야만 했지만 오히려 그런 상영 환경이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데 좋았었습니다. 의외로 인원이 많았고 말이죠. 1편의 내용이 흐릿하게 기억나는 정도이지만 그래도 슬래셔 무비의 포문을 열었다고 있는 작품의 공식적 속편을 있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역시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흥미로운 속편이었고 괜찮은 속편이었으며 오랜만에 개봉한 슬래셔 무비로서의 재미를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고전의 모던화를 이룩했다고 있겠더군요. 여전히 흰색의 윌리엄 샤트너 가면을 마이클 마이어스는 공포의 대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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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영화 속에서도 1 이후 40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마이클은 정신병원에 수감이 되어 있는 노인이 되었고 이제는 손녀까지 로리 스트로드 또한 머리가 백발이 할머니가 되었죠. 그리고 상황에서 다시금 할로윈이 찾아옵니다.

 

단점부터 얘기하자면 진부한 상황과 그에 따른 연출이 보이더군요. 뻔한 상황을 뻔하게 연출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고전 작품을 오마쥬하는 부분들도 분명 있었겠지만 클래식을 모던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들은 조금 변형을 해도 괜찮지 않았나 생각되더군요.

 

아마도 영화에 대하여 불호를 느끼시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가장 크게 생각하는 단점이라고 여겨지는데 그런 점에서 과거 스크림은 진부한 설정을 패러디와 오마쥬를 통해서 것을 생각하면 이번 후속편도 현재 관객들에게 맞게 상황과 연출에 변형을 줬더라면 평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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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른 조연들에게는 거의 무적처럼 여겨지는 마이클이 로리 스트로드를 비롯한 3모녀에게는 묘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라도 이러한 연출은 자제를 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고전의 향기가 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건 너무 고전에서 법한 연출이었어요.

 

이러한 연출과 상황 때문에 영화의 '결과' 대해서 반전을 기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결국 영화의 끝이 어떻게 것이라는 것을 마이클이 가면을 쓰는 순간 이미 파악이 되거든요. 영화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 1편에 대한 오마쥬가 상당하면서 그런 오마쥬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빨랫감이 널려 있는 정원의 모습이라든지 마이클과 마이클이 죽이려는 피해자의 모습을 컷에 담아 긴장감을 높이는 연출등이 말이죠.

 

특히 의외로 롱테이크로 촬영하면서 긴장감을 높이는 연출이 종종 등장하는데 할로윈 1 오프닝에서 선보였던 롱테이크 장면을 생각하면 영화는 지독하게도 1편에 대한 오마쥬로 가득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카펜터 감독의 연출을 고대로 따라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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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출을 오마쥬하고 있지만 세련된 현대적 느낌으로 살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기술의 발전이 몫하는 것도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연스러운 카메라 앵글과 자연스러운 1인칭 시점 그리고 분장 효과와 CG 발전으로 잔혹스러워진 살해 장면 등은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에 사로잡히게 만듭니다.

 

특히 마이클이 사고를 치기 항상 등장하는 배경 음악은 분명 이후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웬지 모르게 긴장을 하게 만드는 마법을 선사합니다. 날카로움 전자음만큼이나 관객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죠.

 

사실 영화 속에서도 얘기하듯이 엽기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시대에 연쇄살인범이 사람 죽이고 다니는 영화가 무슨 임팩트를 주겠냐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최근 동안 이런 영화가 없었기에 반가움 마음이 크더군요. 물론 설정이나 개연성에서 말이 되는 부분도 확실히 있지만 그럼에도 슬래셔 무비라는 장르에서 오는 긴장감은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런 영화가 항상 그렇듯이 호불호는 분명하게 나뉩니다. 영화적 설정을 받아들이지 하시는 분들이나 슬래셔 무비 자체에 호감이 없으신 분들은 과감히 PASS 하셔도 상관이 없으실 합니다. 하지만 슬래셔 무비에 일말의 호감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시간을 내셔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하네요. 언제 이런 영화가 나올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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