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을 확장하는 정공법"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고 왔습니다. 재밌군요. 해리포터 세계관은 이제 끝난 줄 알았는데 그 세계관을 다시 확장해 나가는 느낌입니다. 하기야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인물이 얼마나 많은데 번외 이야기가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상황이겠죠. 이번 작품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왔던 ‘신비한 동물사전’ 교과서를 만들었던 뉴트 스캐맨더라는 인물이 겪었던 사건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애당초 태생 자체가 문제를 유발할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항상 문제가 따라다녔던 해리포터와 달리 스캐맨더라는 인물은 아직 그 과거가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평범하지는 않더라고 태생 자체가 문제인 인물은 아닙니다. 따라서 그가 겪는 일들은 어쩌면 ‘필연’이 아닌 ‘우연’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들일 수 밖에..
"피해자가 피의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누구를 '악'으로 생각해야 할까?" 거의 모든 기대작들을 다 보고 나서 딱히 볼 영화가 없어서 뒤적거리다가 크리스파인 주연의 '로스트인더스트'가 눈에 띄여서 보고 왔습니다. 사실 감독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면 포스터가 홍보에도 사용되었을 텐데 그런 것도 전혀 없었던 것을 보면 감독도 딱히 흥행작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되었죠. 하지만 뭐 크리스 파인과 벤 포스터 그리고 제프 브리지스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나와서 그냥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이더군요. 서부 텍사스를 주 배경으로 한 황량한 먼지 속의 두 형제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은행에 빚진 4천만원 가량으로 인해 기름이 나오는 땅을 빼앗기게 될 위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