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본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위플래쉬'의 다미엔 체젤레 감독의 신작 '라라 랜드'를 보고 왔습니다. 위플래쉬는 그야말로 미친 놈과 더 미친 놈이 음악을 가지고 대판 싸우는 영화였는데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와 도저히 긴장감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소재를 가지고 어마어마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달해 주었었죠. 라라 랜드는 결론부터 말하면 위플래쉬와 완전히 반대입니다. 이 영화는 어떻게 500일의 썸머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 혹은 로맨틱 멜로 영화를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영화를 보고 나면 많은 멜로 영화들의 느낌이 조금씩은 느껴집니다만 그것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방해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져..
"전형적인 걸 탈피할 생각이 없는 국내 재난 영화..." 올 연말 마지막 국내 재난 영화(?)인 판도라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기대는 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정말 예고편만 봐도 눈에 뻔히 보이는 이야기며 연출이며 그런 것들이 예상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혹여나 그런 예상을 조금은 벗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감상을 했습니다만 역시는 역시나더군요... 영화는 가상의 핵발전소가 지진으로 인해 붕괴되면서 진행됩니다. 따라서 재난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2012나 투모로우 같은 작품하고는 느낌이 다릅니다. 판도라의 경우는 재난과 사고가 발생하고 그 뒷처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습니다. >> 뻔히 보이는 내용이라고 했는데 사실 재난.가족.무능력.희생.신파 이러한 소재들이 예고편..
"좀 더 가렸어야 하지 않았을까..."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배우보다는 소재 때문에 보러갔다고 할 수 있는 영화인데 ‘시간’과 관련된 영화는 뭔가 이상하게 흥미를 돋워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단 말이죠. 그래서 평가와는 상관없이 일단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매합니다. SOSO라고 평가하겠지만 GOOD에 가까운 SOSO는 아닙니다. 장르의 재미를 좀 더 추구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되는데 너무 평범한 장르에 많은 부분 치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일단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습니다. 보름달이 뜨는 밤 동굴 속 정체모를 알을 깨뜨린 아이들은 멈춰진 시간 속으로 끌려가고 그 속에서 10여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내다가 다시 흐르는 시간 속으로 들어옵니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