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01 / 14 / 003] 일루미네이션의 신작 ‘씽’을 보고 왔습니다. 일루미네이션이라고 하면 미니언즈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미니언즈는 캐릭터나 내용에서 전혀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기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하는 것을 보면 어떤 대박 요소가 있구나…정도의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개봉 후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일루미네이션의 신작을 보게 된 것은 입소문의 영향이 컸는데 음악 영화로서의 재미는 충분하다는 평들이 대부분이더군요. 노래 하나 만큼은 후회하지 않게 보여주고 들려준다는 평들을 보고는 극장에서 보고자 했는데 이미 거의 끝물이라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포기를 할려던 찰나 운전면허증 갱신으로 강남을 갈 일이 생겨 근처에서 바로 감상을 하게 되었습..
정말 오래만에 집어든 스티븐 킹의 소설은 SF소설도 아니었고 오컬트 소설도 아니었습니다. 범죄물에 가까운 소설이었죠. 벤츠를 몰고 박람회를 대기하던 사람들을 무차별로 살해한 범죄자와 은퇴한 형사의 추격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읽은 몇 편의 스티븐 킹 소설 중에서 처음으로 형사물 그것도 어느 정도 하드보일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면서 어느 정도 가벼움도 겸비한 소설은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애초에 스티븐 킹의 형사물 자체가 처음이기도 하구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확실히 글을 잘 쓰는 작가는 장르가 무엇이라도 문제가 없다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처음부터 범죄자가 누구인지 밝히고 시작하는 이런 종류의 범죄물은 스릴보다는 서스펜스적인 요소가 강해서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2017 / 01 / 14 / 002] 디즈니의 신작 '모아나'를 보고 왔습니다. 2010년 '라푼젤'부터 2012년 '주먹왕랄프' 2013년 '겨울왕국' 2014년 '빅 히어로' 2015년 '인사이드 아웃' 2016년 '주토피아'를 거쳐 이번 작품까지 거의 매년 작품을 선사해 주고 있는 디즈니는 매넌 한 편씩의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보이면서 이젠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가 없는 애니메이션의 대가로서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은 2013년 '겨울왕국' 이후 오랜만에 보이는 프린세스물(?)입니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의 공주물(?)이 그렇듯 이번 작품은 일반적인 과거의 디즈니가 보였던 공주물에서 탈피한 진취적인 공주의 모습을 보이는 작품으로써 어쩌면 '라푼젤'부터 시작한 그들의 변화를 정..
[2017 / 01 / 13 / 001]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톰 포드 감독의 '녹터널 애니멀즈'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좀 의아했습니다. 톰 포드라면 제가 아는 사람은 디자이너인 톰 포드 밖에 없는데 디자이너였던 사람이 감독을? 그런데 영화를 보고 감독을 찾아보니 제가 알던 그 디자이너가 감독이 맞더군요. 확실히 비범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감독의 타고난 배경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영화의 영상미는 묘한 느낌이 듭니다. 세련된 느낌도 들면서 클래식한 느낌마저도 드는데 마치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서 볼 법한 그런 느낌도 들고 어떤 장면에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에서 느껴지는 그런 느낌도 들더군요. 그런 영상미는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
"신(新)카이 마코토가 신(神)카이 마코토가 되는데 가장 큰 주춧돌이 될 작품"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을 보고 왔습니다. 유료시사회로 주말에 개봉한 것을 보고 왔는데 일본에서는 그냥 초대박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평도 어마어마해서 개인적으로 꽤나 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별의 쫓는 아이까지만 해도 연출이 그렇게 좋다는 생각이 드는 감독은 아니었습니다. 비쥬얼은 그 전부터 워낙에 자자했기에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뭔가 끊기는 듯하면서도 애매모호하게 보여주는 연출은 보는 사람을 갸우뚱하게 만들기 충분했죠. 그러다가 연출적으로도 호평이 늘어난 작품이 '언어의 정원'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비쥬얼적으로도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준 전사(戰死)를 두려워하지 않은 전사(戰士)들의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타워즈의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워즈:로그원'이 개봉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에피소드 3와 4 사이에 벌어진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점상으로 에피소드 3보다는 에피소드 4에 가까운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 4에서 루크 스카이워크가 포함된 반란군이 데스 스타를 파괴하는데 그 파괴하는 과정에서 데스 스타의 설계도면을 훔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로그원' 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내용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편이고 당연하게고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 또한 기존의 스타워즈를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예상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