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02 / 26 / 011] 베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를 보고 왔습니다. 개봉 전부터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다시피 해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는 작품인데 영화 자체가 쉽지 않은 영화입니다. 왜 이런 의미를 던지려는 작품들은 쉽게 만들지 않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더군요. >> 영화는 사이론이라는 한 흑인 아이의 성장기를 들려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의 부제는 '리틀'이고 2장의 부제는 '샤이론' 3장의 부제는 '블랙'입니다. 이렇게 영화의 구성을 3장으로 나눈 것은 당연하게도 각 구성에서 일어나는 분기점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1장의 샤이론은 리틀이라 불립니다. 그리고 어느 날 후안이라는 남자를 ..
[2017 / 02 / 26 / 010]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주연의 싱글라이더를 보고 왔습니다. 이병헌 연기도 좋다고 하고 광고도 많이 하고 오랜만에 묵직한 드라마일 것 같기도 해서 부산에 잠시 다녀온 후 일요일에 문라이트와 함께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사실 이야기는 별 게 없더군요. 잘 나가던 펀드매니저(?)라고도 할 수 있는 이병헌은 어느 날 본인이 알았든 몰랐든 간에 자신이 팔았던 부실 채권으로 인해서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호주로 어학 연수를 보낸 부인과 아들을 보기 위해 호주로 떠나죠. >> 어쩌면 큰 이야기는 이 정도가 끝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무슨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조금 과대포장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순전히 이 영화는 마지막을 위해서 달리는 영..
[2017 / 02 / 18 / 009]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뉴햄프셔주의 맨체스터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어느 날 형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동생이 원래 살던 마을로 가면서 생기는 일들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자극적인 일들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의 주 이야기는 한 명의 가족이 떠난 후 남겨진 가족들이 겪는 슬픔과 그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입니다. 남겨진 자들이 각각 어떠한 슬픔을 느끼며 그러한 다른 슬픔들을 개개인이 어떻게 이겨나가는지를 들려주고 보여주고 있죠. >> 그래서 어쩌면 한 편의 단편 드라마라는 생각도 드는 작품이었는데 전혀 자극적인 소재가 없이 일상적인 소재와 연출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지극히 무난한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그 부분이 이 영화..
[2017 / 02 / 11 / 008]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퍼스널 쇼퍼'를 보고 왔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트와일라잇 이후로 생각보다 많은 작품에서 보아왔는데 사실 트와일라잇 이후의 작품들을 보면 연기력이 없어서는 안 되는 캐릭터들을 잘 연기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죠. 그래서 사실 트와일라잇의 그늘에서 많이 벗어났다고도 생각하는데 여전히 트와일라잇의 영향이 큰 것인지 아직도 연기력에 대한 불신과 배우로서의 불신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그런 걱정들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도 그녀는 연기력이 없어서는 안 되는 캐릭터를 상당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입체적이지는 않지만 심리적 변화가 큰 인물의 변화를 잘 연기하고 있었죠. >> 영화 속 그녀는 항상 불안합니다. 죽은 오빠를 언제 만날 수..
□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무겁지 않습니다. 한 손에 들기 적당한 무게에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손에서 놓지 않았는데 팔목에 무리가 가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 6s 플러스보다도 훨씬 가볍습니다. 다만 플립커버를 사용하면 무게감이 살짝 느껴지더군요. □가독성□ 플래그쉽이자 상위 모델인 크레마 카르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PPI가 낮은 편이지만 '독서'를 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불편함은 아니네요. 백라이트는 상당히 밝은 편인데 개인적으로 불이 다 꺼진 방에서도 3단계 이상 올린 적이 없을 정도구요. 전자 잉크의 특성상 약간의 잔상이 남는 것은 감수해야 될 듯 하네요. □조작□ 조작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가끔이긴 하지만 각 네 개의 꼭..
'캐비닛'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입니다. 13호 캐비닛에 보관되어 있는 많은 신비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들려주고 있죠. 하지만 그런 비현실적인 소재와 달리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리 가볍지 않습니다. 평범한 사람들과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는 이 작품은 사실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면 과연 누가 평범하고 누가 평범하지 않은가? 에 대해서 저절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많은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오히려 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혹여나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되면 미안해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평범한 사람들'로 그려지..
[2017 / 02 / 05 / 007]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4년에 개봉한 레고 무비는 평단의 호평까지 받은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실제 레고와 실제 레고 같은 cg를 이용하여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영화를 보여주었죠. 단지 오락성 뿐만 아니라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훌륭해서 사실 레고 무비는 어린용이라기보다는 성인용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던 작품입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레고 시리즈를 만들어 나가려는 것인지 배트맨 레고 무비가 개봉을 했습니다. DC 히어로 영화들을 만들었던 워너 브라더스에서 역시나 제작을 맡았고 여전히 DC 로고도 빠질 수 없는 말 그래도 DC 히어로 영화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번 작품은 일단 큰 틀은 배트맨..
[2017 / 02 / 04 / 006]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리즈너스'와 '시카리오'의 감독 드니 빌뇌브의 신작 '컨택트(어라이벌)'을 보고 왔습니다. 원작은 테드 창의 SF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인데 원작은 읽은지가 한참 전이라 원작 내용과의 비교는 좀 힘들 것 같네요. 그냥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라는 정도로 끝내겠습니다. >> 큰 줄거리는 어느 날 갑자기 12척(?)의 외계인 비행선이 지구 곳곳에 등장하고 이들과의 대화를 위해서 언어학자와 물리학자를 섭외하여 그들이 왜 지구에 왔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거기에 섭외된 언어학자가 주인공 루이스(에이미 아담스)이고 물리학자가 이안(제레미 레너)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언어학자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방향이..
[2017 / 01 / 21 / 005] 관상의 한재림 감독의 신작 '더킹'을 보고 왔습니다. 요즘 한창 예능쪽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우성 형님과 그 만큼 예능에서 자주 보는 조인성이 투톱으로 나온다고 해서 조금은 관심이 있었던 작품이었기에 개봉하자마자 보고 왔습니다만 리뷰는 너무 늦었군요. 사실 평이 어떻든 간에 관상은 나름 재밌게 본 편입니다. 수양대군이 세조가 되기 전 이야기를 나름 흥미로운 소재를 이용하면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은 작품이었죠. 물론 전반과 후반의 느낌이 굉장히 달라서 이게 퓨전 사극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정통 사극이라고 해야 할지 좀 헷갈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만족한 작품이었습니다. >> 그런데 전작에서 보였던 그런 흥미로운 소재를 이번 ..
[2017 / 01 / 22 / 004] 유해진과 현빈이 투탑으로 찍은 공조는 사실 예고편을 봤을 때는 코미디에 가까운 영화일 줄 알았습니다. 코미디가 주가 되고 액션이 부가적인 요소로서 영화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오히려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액션은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러한 액션을 또 그럴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순수 액션 영화들에 비하면 질적인 부분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맘 코미디적인 요소가 상당히 가미되어 어쩌면 명절 특수를 노렸을 법한 연출을 보여주는 본 작품에서 이 정도의 액션은 생각 외였습니다. >> 그래서 오히려 김성훈 감독은 순수 액션 영화를 한 번 찍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독 스스로 액션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