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07 / 15 / 029]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를 보고 왔습니다. 신선한 경험을 하게 해 준 작품이군요. 물론 이것이 영화적 재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영화라는 매체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움 경험을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비쥬얼과 사운드에서 말이죠. 아마 이번의 경험을 통해서 향후 아이맥스 레이져 상영을 하게 되는 작품은 무조건 레이저 상영관에서 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경험을 뒤로 하고 영화의 이야기를 해 보면 우선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유의하셔야 할 부분은 전쟁 영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배경이 2차 세계 대전은 맞지만 총을 쏘고 아군과 적군이 죽어나가고 포가 터지는 그런 연출이 이 영화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독일군의 폭격 정도만 보여줄..
[2017 / 07 / 05 / 028]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이후 3년만에 '홈'으로 (일부분이긴 하지만)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더 어려지고 더 까불대고 더 지 맘대로 하는 그야말로 틴 에이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글쎄요. 어쩌면 이 모습이 나중에 철이 좀 들고 나이를 먹으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 같은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 만큼 촐랑대는 10대의 모습과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았죠. 마블 스튜디오에서 손을 대기 시작한 이상 기대 이하의 작품이 나오지는 않으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미 시빌워에서 등장한 만큼 어느 정도 캐릭터에 대한 느낌이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쫄딱 망하는 작품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
[2017 / 07 / 02 / 027]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작년에 동주를 보았기 때문에 올해 또 이준익 감독의 신작을 그것도 비슷한 배경의 이야기를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참 열심히 작품을 만드시는 듯해서 기분이 좋더군요. 특히나 요즘에는 역사물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간던데 그것도 마음에 들구요. '박열'은 1920년대 일본이 배경입니다. 배경이 배경인만큼 일본 강점기에 있던 시기인데 이 시절 일본 동경에 있었던 '박열'이라는 인물과 '후미코'라는 여인의 이야기를 영화는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좀 의외이긴 했습니다. 한국인 독립운동가와 일본인 그것도 일본 여인의 이야기라니 말이죠? >> 하지만 사실 이러한 관계는 전작 '동주'에서도 나타납니다. '김동주'라는 한국인 시인..
[2017 / 07 / 01 / 026]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를 보고 왔습니다. 넷플릭스와의 동시 상영으로 인해 국내 멀티플렉스 사영관들은 내부적으로 상영 불가 방침을 내려서 일반 지역 상영관들 밖에 상영을 하지 않은 관계로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그래도 먼) 서울극장을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로 관객들이 많은 걸 생각하면 오히려 상영을 안 하는 것이 손해가 아닐까 싶기도 하더군요. 설국열차 이후 4년만에 신작인 옥자는 여전히 봉준호 감독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특이한 설정과 독특한 이야기 그리고 재밌는 캐릭터와 그런 가벼움에 비례하는(?) 가볍지 않은 메시지는 지금까지 봉준호 감독이 연출했던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그만의 스타일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