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09 / 23 / 042] 어떻게 보면 전혀 감상을 할 생각이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예고편을 꽤 흥미롭게 보긴 했지만 상영관도 많지 않았고 그로 인해 시간이 맞지 않아서 굳이 찾아 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죠. 그런데 영화 후기들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단순히 판타지 영화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 번 볼 생각으로 어떻게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아 갔습니다. 시작. 영화의 시작에서는 몬스터를 그리기 좋아하지만 아픈 엄마와 함께 사는 한 소년이 등장합니다. 영화 나레이션처럼 소년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린 사춘기 소년의 모습을 가진 그런 소년의 등장이 영화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이 소년의 상황을 보여주기 시작하죠. 어쩌면 아픈 엄마를 돌보면서 혼자 아침을 차려 먹고 ..
[2017 / 09 / 22 / 041] 김현석 감독의 신작 '아이 캔 스피크'를 보고 왔습니다. 꽤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 감독인데 '광식 동생 광태'를 비롯하여 '스카우트' '시나로 연애조작단' '열한시' '세시봉' 등 어찌보면 이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명의 감독이 만든 작품치고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카우트'는 어떻게 보면 코미디 장르인 줄 알았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후반에 던지는 역사적 비극으로 인해 숨겨진 수작이 되었죠. 아마도 이 작품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에서 손에 꼽히는 작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오락적 재미와 역사적 배경을 잘 버무린 작품이었습니다. >> 왜 스카우트라는 작품을..
[2017 / 09 / 16 / 040] '뜨거운 녀석들'과 '황당한 새벽의 저주'의 연출을 맡고 '틴틴:유니콘호의 비밀' 등의 각본을 맡았던 에드가 라이트의 신작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연출자로서의 그의 실력은 이전까지의 작품들을 보면 그렇게 기대가 되지 않기는 했습니다. 연출작들이 모두 코미디 장르에 가까웠고 액션의 요소가 있긴 했지만 순수 액션 범죄 장르와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로튼 토마토 및 메타 스코어부터 국내 개봉 후 반응이 나쁘지 않게 흘러가서 일단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일단 예고편도 생각보다 느낌이 좋았거든요. 전작들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만든 것인가? 라는 호기심도 있어서 바로 예매를 하고 보러 갔다 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재밌습니다. 그리고 잘 만든 영화에요..
[2017 / 09 / 09 / 039] 오랜만에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제목은 'it' 번역하면 '그것'이죠.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하수도에 사는 '그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라지는 아이들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그것'들은 모두 '그것'과 관련이 되어 있었고 그것을 파헤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아이들이 주인공입니다. 그런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인해 이 영화의 공포적인 요소들은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구현됩니다. 남주의 경우는 1년전 실종된 동생에 대한 미안함이 공포를 발현이 되었으며 여주의 경우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공포로 발현이 됩니다. 그 외의 캐릭터들 모두 직접 겪은 경험들이 공포로 발현이 되고 있습니다. >..
[2017 / 09 / 08 / 038] '세븐데이즈' '용의자'의 원신연 감독의 신작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고 왔습니다. 동명의 원작 '살인자의 기억법'을 바탕으로 각색을 거쳐 영화화한 이번 작품에서는 오랜만에 설경구가 주연을 맡았고 요즘 드라마에서 한창 맹구를 연기하고 있는 김남길이 악역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본 기억이 없었는데 설현이 설경구의 딸로 등장을 했더군요. 영화는 과거 연쇄 살인범이었던 김병수(설경구)라는 인물이 어느날 우연히 발생한 사고를 통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연쇄살인범을 알아보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연쇄살임범이 김남길이죠. 그 상황에서 17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병수는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영화의 흥미는 생각 외로 흥미진진하게 흘러갑..
[2017 / 09 / 02 / 036] 존윅의 연출가 중 한 명이었던 데이빗 레이치가 연출한 아토믹 블론드는 포스터만 보면 b급 냄새가 솔솔 풍기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예고편에서 짧게나마 보여준 액션은 존윅의 액션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었죠. 특히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여자인 만큼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이 어떨까? 라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특히 매드맥스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테론 누님은 이번에도 다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주었는데 금발의 스파이 연기를 아주 맛깔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냥 화면에 보여지는 한 컷 한 컷에서 카리스마가 넘쳐나죠. 그리고 그런 카리스마는 매드맥스의 퓨리오스와 동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남정네들을 그냥 모조리 죽여버릴 것 같은 포스를 물씬 ..
[2017 / 09 / 02 / 035] 사실 처음 포스터를 보고는 '누가 데드풀을 보고 패러디를 했나?'라고 생각할 만큼 무슨 말같지도 않은 포스터가 공개되었나 싶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었더군요. 데드풀에서 만담을 마음껏 펼친 라이언 레이놀즈는 쿠키 영상에서 닉 퓨리를 언급했었는데 묘하게도 그런 둘이 한 편의 영화에서 만나긴 했습니다. 어쩌면 데드풀 시리즈를 통해서는 만날 수 없는 두 명이 번외로 만난 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킬러의 보디가드라고 하면 '도대체 킬러에게 왜 보디가드가 필요하냐?'라는 생각이 드는데 영화는 이러한 이유를 나쁘지 않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괜찮은 이유를 만들어 냈고 그렇기에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이야기는 크게 반감의 요소가 되지 않았습니다...
[2017 / 09 / 02 / 034] 귁 배송 감독이 친히 한국의 예능까지 출연하면서 홍보를 한 '발레리안:천개 행성의 도시'는 사실 예고편을 통해서는 나름 흥미를 돋워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비쥬얼이 굉장히 아름다웠거든요. 아마 최근에 접한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 계열의 영화 중에서는 가장 화려한 비쥬얼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감독 스스로도 기술적 발전을 위해서 미뤄둔 작품이라고 할 만큼 영화의 비쥬얼은 대단합니다. 이건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도 바뀌지 않는 느낌 중에 하나죠. 아마 이 영화를 3d로 제대로 구현하고 아이맥스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을 해서 대형 스크린에서 개봉을 했더라면 일단 비쥬얼 때문이라도 어느 정도의 플러스 점수는 받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