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12 / 27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 탑에 속할 만한 작품이더군요.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이 된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누구나 주인공이었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구를 지켜라'나 '화이'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영화를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 실제 장소가 등장하긴 하지만 100% 팩트는 아닙니다. 그랬다면 다큐가 되었겠죠. 하지만 100% 팩트가 아닌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면서도 팩트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몰입..
[2017 / 12 / 16 / 05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의 여덟번째 에피소드를 보고 왔습니다. 부제는 '라스트 제다이' 디즈니에 루카스필름이 합병(?)된 이후 세번째 작품인데 일곱번째 에피소든 '깨어난 포스'는 jj 에이브람스가 연출을 했고 에피스도3와 에피스드4 사이에서 데스스타의 설계도를 얻기 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외전격 작품인 로그원 이야기가 있었죠. 그렇기에 이번 작품은 에피소드 7 이후 정식 넘버링 작품으로서 꽤 기대가 있었습니다. 7의 마지막에 포스를 풍기며 등장하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모습과 레이의 정체 그리고 레아 공주를 중심으로 한 저항군과 제국군과의 전쟁 등 8에서 보여줄 요소가 상당히 많았죠. 그렇기에 예고편을 보았을 때는 드디어 뭔가가 터지는구나. 오마쥬로 ..
[2017 / 12 / 20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를 영화화한 '신과 함께 - 죄와벌'은 사실 기대가 그렇게 큰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원작의 스케일이 상당했고 들려주는 이야기도 단순히 죽은 망령의 환생을 위해 차사들이 고군분투하는 내용 외에 다양한 인간 세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으며 일단 저승에 대한 표현이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특히 전작인 '미스터고'가 다양한 이유로 흥행 실패가 되고 난 이후 다시금 연출을 맡은 작품이었기에 과연 연말 3파전에서 얼마나 흥행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2월 기대작으로 등장하는 강철비와 1987이 여러모로 기대작이었기에 어설프게 만들면 쪽박차기 쉽다고 생각되는..
[2017 / 12 / 15 / 04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를 보고 왔습니다. 재밌군요. 오랜만에 시사회 반응과 일치하는 느낌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개봉 전에 접했던 예고편만 봤을 때는 이 영화는 이제는 흔해빠진 북한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B급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감상한 뒤의 느낌으로는 12월 개봉하는 기대작들 중에서 가장 흥행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인해서 양우석 감독이 변호인을 만든 것도 우연이 아니라 실력임을 증명하게 되지 않았나 싶구요. 변호인과 강철비 모두 양우석 감독 스스로 만들었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점을 보면 이야기, 연출, 각본을 구성하는데 있..
[2017 / 12 / 02 / 04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명절용 영화를 비수기 때 본 느낌이 들더군요. 그 만큼 '꾼'은 흔하디 흔한 오락영화입니다. 적당한 재미 적당한 유머 적당한 액션을 주는 영화죠. 아마 제작사도 이렇게 흥행이 될 줄은 몰랐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지금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저스티스 리그의 폭망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겠죠. 이 영화는 사기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하디 흔한 소재죠. 이병헌 주연의 마스터도 사기꾼에 대한 이야기였고 범죄의 재구성도 사기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만큼 이 영화는 독창성이 없습니다. 모든 이야기와 대부분의 소재가 이 영화 저 영화에서 본 듯한 나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런 적당한 나열에 적당한 유머..
[2017 / 11 / 27 / 04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DCEU의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는 저스티스 리그를 아주 늦게 보고 왔습니다. 거의 끝물이더군요. 상영관도 많지 않고 그렇다 보니 상영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200만도 못 넘을 것 같다는 예측이 나올 만큼 아주 처참하죠. 마블의 어벤져스까지 갈 필요도 없고 최근 개봉한 토르 : 라그나로크보다도 한참 못 미치는 흥행이니 폭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월드 와이드에서도 저스티스 리그는 혹평을 면치 못 하는 수준이었는데 여튼 개봉 전부터 아주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면서 결국은 느금마 마사와 비슷한 수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그 작품을 기어이 보고 왔습니다. 그래도 배트맨 슈퍼맨이 나오는데 화끈하기라도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