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3 / 28 / 016]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고 왔습니다. 동명의 원작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올해 개봉한 '더 포스트'를 감독한 동일 감독의 작품이 맞습니다. 정말 살아있는 전설이자 레전드이자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다른 성향의 작품을 일년의 1분기가 끝나기 전에 개봉을 시키다니요...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스스로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의 집합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영화화하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죠. 만화와 영화와 게임이라는 컨텐츠를 비롯하여 대중문화라는 큰 틀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좋게 말하면 대중매체에 대한 찬사이고 속된 말로는 오덕의..
[2018 / 03 / 25 / 015]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공녀'를 보고 왔습니다. 영문제목은 'microhabitat'.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미소생물이 서식하는 특유의 다양한 환경 조건을 갖춘 장소'라고 나옵니다. 무슨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다양한 환경을 갖춘 장소가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이겠죠. 그리고 영화를 보면 왜 제목이 '소공녀'와 'microhabitat'로 작명되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주인공 이름은 '미소'입니다. 정말 노리고 만든 제목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죠. microhabitat가 미소생물이 서식하는 장소라는 뜻인데 주인공 이름이 미소입니다. 즉, 이 영화는 그냥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에서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죠. 그리고 사실 ..
[2018 / 03 / 17 / 014]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쓰리 빌보드'를 보고 왔습니다. 이로서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주목 받았던 작품을 2/3정도 감상을 하지 않았나 생각되는군요. '더 포스트' '플로리다 프로젝트' '팬텀 스레드'에 이어 감상한 '쓰리 빌보드'는 가장 묵직한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어디서 누가 어떤 사건을 일으킬지 모르는 압박감이 대단했던 작품이었죠. 이야기만 보면 복수극이 생각날 법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렇게 단순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죠. 끔찍한 사건으로 딸을 잃은 주인공이 경찰에 항의하는 듯이 새긴 세 개의 광고판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은 니콜 키드먼 주연의 '도그빌'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코엔 형제의 '파고'..
[2018 / 03 / 11 / 01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PTA) 감독의 신작 '팬텀 스레드'를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PTA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의 영화는 영화의 완성도나 재미와 별개로 너무 불친절한 것을 단점으로 생각하는 편이라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명배우의 은퇴작이기도 해서 과감히 극장으로 달려갔죠. 그런데 이 영화는 PTA 감독 작품 중에서는 가장 친절하며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렵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놀랬죠. 이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정적인 이야기 속에서 격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정말 이 감독은 안 만드는 것이지 못 만다는 것..
[2018 / 03 / 10 / 012]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고 왔습니다. 션 베이커 감독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감상을 하게 되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앞으로 찾아보게 되는 감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만큼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는 감독의 성향이 강렬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생각하면 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고 할까요? 어느 정도 영화에 대한 정보는 알고 감상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는 과거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가 생각날 만큼 영화의 홍보 내용과 실제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갭이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직장을 생활을 하고 본인 소유의 집..
[2018 / 03 / 02 / 011] 징검다리 연휴에서 끼인 금요일을 쉬는 덕분에 왠지 차주가 되면 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더 포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개봉 첫 주인데도 불구하고 상영관이 정말 별로 없더군요. 저희 동네 근처 cgv와 메가박스에서도 딱 한 개 상영관에서만 상영을 하길래 평일이기도 하고 해서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감독이 개봉시기를 위해서 정말 최대한 촬영을 빨리 끝낸 작품인데 현 시국에 개봉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만에 촬영을 종료하고 편집을 거쳐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 작품은 조만간 개봉 중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또 다른 작품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작품과 동시에 촬영을 하기도 했다더군요. ..
[2018 / 03 / 01 / 01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태리 배우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우생순 1편과 와이키키 브라더스 그리고 제보자의 감독이었던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임순례 감독의 대표작들은 재미없게 본 작품이 거의 없어서 이번에도 리메이크이기는 하지만 꽤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예고편에서의 느낌도 나쁘지 않았구요. 그리고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세 배우의 연기가 꽤 기대가 되기도 했구요. 원작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작 영화는 굉장히 정적입니다. 4계절 풍경을 이용한 미쟝센과 요리 그 자체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영화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죠. 대사조차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라는 생각조차 들 정도죠. 그..
[2018 / 02 / 24 / 00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08년에 개봉했으니 벌써 10년 전에 개봉했던 클로버필드는 모든 것이 비밀에 감춰졌었던 영화였습니다. 예고편에서부터 개봉 후 영화 내용까지 이 영화가 제대로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신비주의의 극대화를 이룩한 작품이었죠. 감독이 감독이었던 만큼 떡밥도 장난 아니었고 1인칭 헬드헬드 카메라 기법을 이용하여 여러모로 수작이라는 평이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8년 뒤에 개봉한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완전히 스타일을 달리하여 폐쇄된 공간에서의 긴장감을 잘 표현했었는데 이 영화도 사실 마지막의 엔딩만 아니었더라면 전체적인 평가가 더 좋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신비주의를 너무 과감히 벗어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