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6 / 27 / 02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를 보고 왔습니다. 시사회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마침 회사에 팀웍데이를 제출한 상황이었기에 팀원들과 팀장님을 데리고 다같이 보러 가게 되었죠. 회사 돈으로 보는 영화는 재미가 있든 없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사실 불안한 마음은 없잖아 있었습니다. V.I.P는 나름 재밌게 보긴 했지만 대호도 그럭저럭이었고 사실상 신세계라는 걸출한 작품 이후 그 이상의 작품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뭔가 대단한 작품을 만든 듯한 느낌이 들지만 막상 보고 나면 애매모한 작품이 나오는 바람에 아마도 많은 관객들이 다들 불안한 마음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여튼 개봉일이기도 하고 ..
[2018 / 05 / 26 / 02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을 봤습니다. 이 영화는 솔직시 한 번의 감상으로 쉽사리 감상문을 적기가 조심스러운 작품이네요. 어떻게 보면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능가하는 많은 복선과 떡밥으로 관객들을 현혹하고 농락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만큼 보는 사람에 따라 많은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얘깃거리가 많은 작품은 언제나 흥미롭거든요. >> 사실 이야기 자체로만 본다면 단순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종수(유아인)는 어느 날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 해미(전종서)를 만납니다. 둘은 쉽게 친해지고 어느 날 해미는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면서 종수에게 집과 고양이를 맡깁니다...
[2018 / 06 / 09 / 023] 예고편에 아주 뻑이 갔다고 해야 할까요? 간만에 느낌 좋은 예고편을 보고 '어머 이건 꼭 봐야해!'라고 생각했던 작품이었지만 어째 개봉 후 반응이 그렇게 좋지가 않아서 망설이고 있었던 '독전'을 보고 왔습니다. 영어 제목은 beliver. 뭐 믿는 사람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겠죠. 사실 독전보다는 이 영어 제목이 영화 내용에 더 어울리긴 합니다. >>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마약계의 큰 손 이선생을 잡기 위해서 중국과 연락책으로 있던 김대리라는 인물을 이용하여 조직의 내부를 파악해 가는 이야기이죠. 사실 이 영화에서 이야기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흔해 빠진 이야기이거든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언더커버 같은 설정은 나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