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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HoliC

최근 읽은 책 2권.

산다는건 2013. 10. 15. 20:08




28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3-06-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잔혹한 리얼리티 속에 숨겨진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정말 오랜만에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재미를 곱씹어 보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군요. 작가를 따지면서 책을 보는 편은 아니라서 정유정이라는 작가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었고 베스트셀러라고는 해도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 성향도 아니라서 책의 대략적인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보았습니다만 이 책 간단히 읽기엔 좀 어려운 책이더군요.


책의 내용은 개의 의해서 옮기게 된 전염병으로 화양시가 아주 개판이 되어가고 그 개판이 되어가는 도시의 중심에 있는 개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연'이라고 할 만한 '주인공'이 없기에 모든 사람의 내용이 중심축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따지면 정말 많은 인물이 나오는 편입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만 해도 4명은 되고 각각의 이야기가 시점을 바꾸어 가며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집중을 해서 읽어야 이해하기가 쉽다고 생각됩니다. 거기다가 개의 시점까지도 나오고 있구요.


사건을 이끌어가는 소재는 '전염병'입니다. 그리고 그 전염병으로 인해서 한 도시가 폐허가 되어가는 과정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비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거의 모든 캐릭터가 다 죽습니다. 그 인물들이 선하든 악하든 상관없이 전부 희생자가 되어버립니다. 그러한 상황 묘사는 정말이지 19금 딱지를 붙여도 될 만큼 잔인합니다. 최근 개봉한 재난 영화들을 보더라도 대체로 소수의 희생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결말을 보여주지만 이 책은 절대적으로 해피엔딩에 대한 내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제력은 이 책의 여운을 깊게 만들고 있으며 또한 이 책의 재미를 한층 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거든요. 그렇기에 책을 읽는데 드는 어려움을 차치하고서라도 추천을 날리지 아니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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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저자
톰 롭 스미스 지음
출판사
노블마인 | 2012-03-2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스탈린 치하의 소비에트 연방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감시 사회에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정말 순전히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때문에 읽게 된 책입니다. 도대체 뭐가 얼마나 똑같길래 한 파워 블로그님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표절 논란을 종결시켰음에도 지속적으로 표절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해서 집어든 책입니다. 출간이 올해 3월로 되어 있는데 이게 첫 출간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절판되었다가 다시 발간되었다는 얘기가 있어서 말이죠.


내용은 구소련이 주 무대입니다. 주인공은 국가정보원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의 엘리트이고 무대가 무대인 만큼 아무 죄 없는 인물들을 상부의 지시라는 이유로 잡아들이는 인물입니다. 아주 사악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무자비한 인간은 아닙니다. 잡아들이라고 한 인물 외에는 건드리지 않죠. 여기서 범인을 제외하고 가장 잔인한 인물은 바사르라고 하는 주인공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정말 아무 죄도 없는 인물들까지도 무자비로 죽이죠.


하지만 이건 단순히 주인공을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는 인물이지만 주인공을 진정으로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인물은 바로 아내입니다. 그녀는 주인공이 완전히 착각을 해서 결혼을 했더라는 얘기를 꺼내면서 (많은 이야기는 스포일러니...) 주인공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게 만들죠. 어쨌든 그렇게 국가정보원으로 일하던 주인공은 바사르에 의해 누명을 씌고 좌천이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여아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제목처럼 이야기는 44명의 아이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잡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범인을 쫓는 스릴러로서의 아야기와 함께 구소련의 시대적 배경을 이용한 다양한 설정을 바탕으로 많은 상황을 만들고 있죠. 그러한 상황들은 이 책을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구분짓기에 애매하다는 생각을 만들게 합니다. 그 만큼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가 많죠.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줌에도 책은 난잡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28처럼 다양한 인물들로 시점을 바꿔가면서 진행을 하고 있음에도 이야기의 몰입도는 상당합니다. 그리고 재밌구요. 생각해보니 28과 이 책은 여러모로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장르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덧1. 이 책을 읽을 때 베를린이 떠올랐던 적은 한 번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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