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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어쩌면 올 해 마지막 플스3 게임이 될지도 모를 '비욘드 투 소울즈'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아마 차기 플스로 해 보고 싶은 게임이었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GTA5'에 이어 다시금 차세대기로 해보고 싶은 게임이 되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역시 말년에 나온 게임답다라는 느낌이 아주 물씬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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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비쥬얼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차세대기로 즐겨보고 싶을 만큼 좋습니다. 아니 차라리 PC 버전으로 나와서 극강의 그래픽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체적인 비쥬얼이 대단합니다. 실시간 동영상과 인 게임 상의 그래픽의 차이는 이질감이 들 정도로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몇몇 인 게임 영상은 실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합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와 'GTA5'도 대단한 그래픽을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의 그래픽은 그래픽만 보자면 TOP이라고 할 만합니다.

 

특히 인물 표현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제작사인 퀀틱드림의 전작인 헤비 레인 때부터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죠. 그런데 그런 장점을 이번 작품에서는 정점에 올려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영화 배우인 엘렌 페이지와 윌리엄 데포가 연기를 하면서 캡쳐를 한 게임 상의 캐릭터는 정말 대단한 표정과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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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타일은 딱히 어느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굳이 결정하자면 어드벤쳐에 가깝다고 할까요? 전작인 헤비 레인이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고 그 장르에 맞는 게임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 반면 이번 작품은 판타지적인 요소도 다분하고 액션이라고 느낄 만한 부분도 많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밝혀나가는 스릴러의 장르도 느끼게 해 주고 있구요. 하지만 이런 다양한 장르를 느끼게 함에도 게임은 난잡하지 않습니다. 각 챕터에 알맞는 스타일을 잘 구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자신 외의 영혼을 하나 더 가지고 있고 게임은 이 '다른 한 명'을 다양하게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권장이라기보다는 게임을 즐기다 보면 저절로 다양하게 이용하도록 유도를 잘 하고 있다....라고 해야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게임은 이 독특한 설정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가령 중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에서 오토바이 운전을 주인공이나 또 다른 영혼에게 맡기고 다른 한 명은 다른 플레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아쉬움이 남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영혼을 이용한 다른 사람 죽이기(?), 물건 파괴, 유도, 조종, 조작 등은 이 게임의 최대 단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니까요. 뭔가 쓸 만큼 충분히 쓰게 해 준다는 느낌이 들죠. 게임의 스타일에 있어서는 최근 즐긴 3대장 중에서 가장 신선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작인 헤비 레인을 능가하는(?) 멀티 엔딩은 이걸 다 볼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제가 듣기로만 24개의 엔딩이 있다고 하던데 제가 본 건 4개 밖에 안 되니 솔직히 다 볼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너무 많은 분기가 존재하기에 매 챕터마다 저장을 해 놓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되거든요. 하지만 이런 멀티 엔딩은 유저의 플레이에 따른 피드백을 많이 주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단점이라 보기가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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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런 게임의 스타일이 전작인 헤비 레인의 확장판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특히 심심하면 등장하는 QTE 시스템은 물론 여타의 QTE와는 그 조작에 있어 다르긴 하지만 전작인 헤비 레인보다 뭔가 더 발전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기본적인 스타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구요.

 

주위를 돌아다니며 관찰을 하거나 캐릭터를 이동시키는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기본 베이스가 헤비 레인을 생각나게 하는데 이게 가장 아쉽습니다. 차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느낌이 너무 강하다는 것은 솔직히 좋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게임 스타일을 자신들의 개성으로 생각하고 이를 이어 갈 생각이었다면 그런 게임 스타일에 변화를 주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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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좋고 그래픽도 좋고 몰입감도 좋습니다. 멀티 엔딩이란 점도 당연히 장점으로 존재하구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차세대기로 혹은 pc로 한 번 해보고 싶은 게임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습니다. 여러모로 훌륭한 작품입니다만 아쉽게도 올해에는 어마어마한 게임들이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툼레이더로 시작 된 게임 시장은 바이오쇼크 인피니티와 라스트 오브 어스와 GTAV까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그냥 '재밌는 게임'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많을 듯 싶더군요. 사실 반응도 게임 발매 전만큼 좋지 않았던 것 같구요. 아쉽게도 GOTY도 하나도 못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아쉬운 일입니다. 1,2개 정도는 받을만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찌되었든 플스 말년에 재밌게 즐긴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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