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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12 / 31 / 04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테러 라이브' 장편 영화 (상업 영화일수도) 데뷔를 김병우 감독의 신작 'PMC:더벙커'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하정우이고 여기에 이선균이 북한측 의사로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배경은 가상의 한국이고 년이 지난 미래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북한이 뚫어놓은 지하벙커에서 북한의 킹과 일종의 대표자 회의를 가지게 되는데 하정우가 속한 용병 집단이 북한의 킹을 납치하여 CIA 넘기려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연하게도 변수가 생기면서 하정우와 이선균의 공동 탈출(?) 작전이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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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물론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장르적 특성상 액션이 중요한 작품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감독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영화의 성향을 확실히 알고 그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서 꽤나 노력한 합니다. 확실히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액션들을 있었으니까요.

 

아마 전쟁 영화를 빼고 순수하게 액션 장르로서 작품보다 총기 액션이 많았던 작품이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정도로 영화 속에서는 총기 액션이 화끈하게 펼쳐집니다. 그렇다고 총기 액션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밀리터리 무기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죠. 괜히 밀덕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액션을 보여주는 연출 또한 1인칭과 3인층을 번갈아가면서 화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병우 감독의 데뷔작 ' 테러 라이브'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CG 굉장히 절묘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실사 부분과 CG 부분을 끊어서 보여주지 않고 롱테이크로 연결하여 보여줌으로써 CG티가 남에도 불구하고 긴장감과 몰입감을 배로 느끼게 줍니다.

 

특히 마지막 공군수송기 액션 시퀀스는 어디서부터 CG 시작이었는지 관객들이 헷갈릴 정도로 절묘하게 CG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액션 시퀀스 자체도 신경써서 만들어내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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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높은 퀄리티의 액션 시퀀스가 반대로 최대의 단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단 카메라를 너무 흔들어요. 헨드헬드 기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데 관객들이 멀미를 정도로 흔들어대면 영화를 보라는 것인지 배를 타라는 것인지 수가 없겠더군요. 멀미약을 먹고 봐야 한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영화를 불호로 생각하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우선 헨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된 연출이 가장 불만이었을 겁니다. 단순히 액션 시퀀스에서 뿐만이 아니라 영화의 대부분을 헨드헨드로 촬영을 하니 웬만큼 촬영 기법에 익숙한 저도 어떨 때는 멀미가 날려고 하더군요. 하드코어 헨리보다도 멀미 유발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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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단점으로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하정우는 캐릭터 연기는 보여줍니다만 영어 연기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발음이나 억양은 둘째치고 뭔가 영어 대사를 한국어 대사를 하듯이 한다고 할까요? 분명 언어의 연기 차이가 있을텐데 영어를 한국어하듯이 대사를 하니 뭔가 어색함이 느껴지더군요.

 

또한 이선균도 이번에는 맞지 않는 배역을 맡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장 문제가 북한 사투리라고 해야 하나요? 북한 지역 억양으로 연기하는 것이 굉장히 어색합니다. 그리고 북한 지역 언어를 사용한다는 느낌도 크게 들지 않아요. 묘하게 남한과 북한의 억양이 혼합된 연기를 보여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북한 억양을 하는 배우가 맡았다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단점과 장점이 확실히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가지 분명한 것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스타일의 영화인 것은 확실합니다. 총기 액션이라든지 전체적인 연출에 있어서 뭔가 차세대 헐리우드 키드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아직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가다듬을 필요는 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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