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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03 / 23 / 00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류준열 주연의 '' 보고 왔습니다. 묘하게 요즘 티비에서 자주 보이는 배우인데 거의 원톱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예고편을 봤을 때는 약간 '울프 오브 스트리트'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영화는 전혀 그런 분위기로 이끌고 가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야류작이라는 느낌을 받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는 금융회사에 다니는 일개 월급쟁이인 조일현(류준열) 어느 번호표(유지태) 일하게 되고 맛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디로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죠. 게다가 많이 들어 소재에 많이 들어 이야기를 들려주기까지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차라리 울프 오브 스트리트와 비슷한 방향으로 잡았으면 그래도 현실성이라도 있었겠죠.

 

여튼 금융계의 보이지 않는 손인 번호표와 그의 비서로서 일하면서 챙기는 수수료로 맛을 알게 주인공 그리고 둘을 잡으려는 금융감독원 검사 한지철(조우진) 명이 이야기의 메인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캐릭터들 중에서 주인공 조일현의 캐릭터가 가장 아쉬워요. 과연 류준열이라는 배우가 주연급으로 캐릭터를 이끌어 능력이 있었는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상대 배우로 나오는 유지태는 최근 의외의 악역을 맡으면서 (물론 십수년전 올드보이에서도 악역이었지만) 발성이나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느낌이 들었고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연기 톤과 발성과 눈빛 연기의 힘이 느껴지는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류준열이라는 배우는 전혀 상대 배우로서의 포스를 가지지 했어요.

 

오히려 주조연급이라고 있는 한지철을 연기한 조우진 배우에게조차 상대역으로 부족했다는 생각이 정도입니다. 솔직히 조금은 주조연의 자리에서 연기를 하다가 주연급으로 올라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이런 생각은 독전에서도 조금 느껴지는 바였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도 확실히 전달하지 하고 있습니다. 돈에 찌든 현실 세계를 비판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금융계를 자기 맘대로 만져대는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서 오락적 재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인지 애매합니다. 문제는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소재의 비중을 조절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쪽에 올인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했어요.

 

그러니 후반부로 수록 영화의 개연성도 떨어지고 가식적인 연출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마지막 지하철 장면에서 주인공이 돈을 뿌리고 돈을 정신없이 줍는 사람들의 모습은 뜬금없는 장면이기도 했지만 상당히 가식적으로 느껴지는 장면이었죠. 뭔가 블랙코미디스러운 연출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영화 전반적으로 그런 메시지들을 던졌어야 하는데 돈에 찌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말고는 관련된 연출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러는 와중에 칼에 찔린 주인공은 유유히 지하철을 타고 떠납니다. 영화 내내 목표했던 목표물들을 가차없이 처리했던 청부 살인업자가 대놓고 노린 칼에 맞았는데도 처음에 조금 비틀거리더니 유유히 지하철을 타고 떠나요. 차라리 증거를 넘기면서 죽었다면 모를까 무슨 커터칼에 찔린 것도 아니고 상황에서 도망을 가는 연출을 보여주는 것도 대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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