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9 / 03 / 30 / 01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아웃' 감독 '조던 ' 신작 'us' 보고 왔습니다. 아웃은 정말 생각지도 작품으로서 굉장한 임팩트를 안겨준 작품이었는데 심지어 감독은 코미디언 출신이어서 놀랬었죠. 영화에서 코미디적인 부분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순수하게 스릴러로서의 재미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다이렉트로 전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작도 개봉하면 바로 감상을 하려고 했었던 작품인데 오히려 국내 개봉 반응이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약간 계획을 바꿔 차주에는 보기가 힘들어질 같은 ' 길티' '아틱'부터 감상을 하고 어스는 일요일에 감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말동안 보았던 편의 작품 중에서 재미면에서는 가장 떨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솔직히 너무 실망을 한지라 얘기할 것이 많은데 우선 얘기할 것은 스케일과 메시지입니다. 전작인 아웃에서는 소규모의 스케일에 메시지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었죠. 충분히 관객들이 영화 자체만으로도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어느 쪽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스케일과 스케일에서 나오는 메시지 모두 복잡합니다.

 

사실 스케일은 그러려니 수도 있어요. 전작이 대박을 쳤으니 제작사에서도 하고 싶은대로 만들어 보라고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감독 스스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복잡하게 만든 것은 스스로의 장점을 없애버린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일단 시작부터 무언가 메시지를 던지는 듯한 '예레미야 11 11' 나오고 갖가지 의미를 부여한 듯한 미쟝센들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죠.

 

>>

 

문제는 영화를 보는 중에도 '쟤들은 저러는 걸까?'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전작인 아웃에서는 최소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답은 주었고 속에서 관객들은 감독이 던지는 메시지를 파악할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 종반에 다다르도록 답은 없이 질문만 계속하게 만듭니다.

 

가장 답답한 부분이 캐릭터들의 행동이죠. 마지막 반전을 보고 나면 주인공 레드는 원래 바깥 세상에서 살던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도대체 왜 단 한 번도 그녀 스스로 자신이 바깥 세상 사람이었다는 것을 얘기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녀는 원래 바깥 세상 사람이었기에 레드들 중에서 유일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었고 그래서 유일하게 레드들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주구장창 레드들이 지하 세계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는 얘기하면서 왜 자기 스스로가 어떤 인물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죠. 이게 무슨 올드 보이도 아니고 마지막에 가서 다 알게 될 사실을 왜 미리 말하지 않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캐릭터들의 행동이 전혀 와닿지가 않아요.

 

그러니 영화 마지막에 가서 의문들이 해결되는 답을 던져주지만 미적지근하죠. '이렇게 스케일을 크게 벌인 목적이 정도라고?'라는 생각을 들게도 합니다.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 있는 행동은 없었는가? 라는 다른 의문을 만들게 합니다. 이게 감독의 의도였다면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의도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지 않았나 싶더군요.

 

>>

 

영화 내내 등장하는 '가위' '토끼' '예레미야 11 11' 영화 자체를 복잡하게 만드는 수단인데 사실 가지만 나왔어도 충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복잡하다고 생각되는 수단만 3가지나 등장을 하고 거기에 추가로 이런 저런 장치들을 생각하면 영화는 너무 많은 장치를 이용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죠. 아웃의 찻잔씬이나 소파씬처럼 임팩트 있게 치고 빠졌으면 좋았을 같았습니다.

 

'가위' '토끼' '예레미야 11 11' 의미하는 바가 있었고 그것들 때문에 영화가 복잡해졌다고 해도 놓치지 말아야 것은 영화의 분위기였습니다. 감독은 뜬금없이 전작에서도 하지 않던 코미디를 여기서 욕심을 내려고 했던 것일까요? 아니 넣는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영화의 주된 분위기는 이끌고 가려고 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코미디 요소 자체는 웃깁니다. 실소를 머금게 만들죠. 그런데 스릴러 분위기를 이끌어 가던 중에 뜬금없이 터지는 그런 코미디 대사들은 긴장감으로 쪼여주다가 어이없이 풀려버리게 만듭니다. 아니 분위기 잡아놓고 도대체 ? 라는 생각을 들게 하더란 말이죠. 심지어 번도 아니고 영화 초중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옵니다. 뭔가 패러디를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영화 종반의 연출은 영화의 메시지를 제외하고 분위기로는 최고였습니다. 끝없이 내려가는 지하 바닥에서 만나게 되는 다른 나와 다른 나와의 관계에서 오는 불쾌하고 끈적하고 그러면서도 알아야만 같은 컴컴한 분위기는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만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영화 내내 보여주기를 원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아쉽더군요.

 

호러도 스릴러도 그렇다고 sf 아닌 뭔가 어중간한 영화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욕심을 많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들을 제대로 보여주지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여주려던 연출을 쳐내고 상영 시간을 줄였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전작에 비해 영화가 길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

 

영화가 보여주는 소재들에 대한 해석은 인터넷에 이미 무지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합니다. 단지 감독이 굉장한 호평을 받았던 전작에 비해 어떻게 달라진 영화를 가지고 돌아왔나를 중점적으로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나 아쉽습니다. ,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각각 12역을 연기하고 있는데 성인 배우, 아역 배우 없이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 많이 사용된 bgm 영화의 분위기를 이끄는데 굉장히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약 bgm조차 제대로 깔리지 않았다면 정말 무미건조한 작품이 했는데 때론 귀를 찢는 듯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때론 클래식 같은 웅장한 사운드를 깔아주면서 완급 조절을 해가는 사운드는 영화의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추천은 쉽지 않네요. 오락성이며 장르적 재미며 아웃 때문에 너무 기대치가 높아서였는지 몰라도 어느 부분 하나도 만족스럽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기작은 심플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을 싶네요.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