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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09 / 21 / 03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니 보일 감독의 예스터데이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보고 나서야 대니 보일 감독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만큼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전혀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가 않습니다. 지금까지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에서 보았던 연출과는 완전히 다른 정말 순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을 했다는 것을 알고 후에도 의문이 들더군요.

 

영화는 어느 없는 현상으로 전세계가 정전이 되고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틀즈의 노래를 알고 있는 가수 지망생이 연애를 하는 내용입니다. . 영화는 비틀즈 음악을 광고에 지독하게 홍보를 대고 있지만 분명히 말씀드리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 멜로 영화이자 드라마라는 것이죠.

 


 

사실 좋다 이겁니다. 로코물이든 멜로 드라마이든 여튼 비틀즈 음악을 얼마만큼 이용하고 관객들에게 들려줄 것이냐가 중요했거든요. 하지만 영화의 가장 문제점은 비틀즈의 음악을 1 듣기로만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저작권 때문인지 아니면 영화적 장르 자체가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서 그런지 몰라도 영화 속에서 비틀즈하면 떠오르는 노래들이 완곡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심지어 '헤이 쥬드' 이름조차 바꾸면서 나오는데 저작권 문제가 아니라면 관객을 기만하는 것인지 아니면 코미디 포인트로 제공한 것인지 의심이 지경이더군요. 여튼 영화 속에서 BGM으로 사용되는 비틀즈 음악을 듣기를 원하신다면 그냥 멜론에서 들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정말 완곡되는 '헤이 쥬드'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데 이럴거면 본편 속에서 들려주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음악적 문제점을 뒤로 하고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 보면 일단 주인공의 이야기가 재미가 없습니다. 로코물로서 영화의 이야기가 가지는 힘이 무엇인지 수가 없어요. 요즘 누가 이렇게 고구마 100개는 먹은 듯한 연출의 로코물을 좋아할까요? 영화 보는 내내 답답함이 목구멍을 넘어 콧구멍으로 넘어올 지경입니다. 그나마 릴리 제임스가 귀엽게 나오는 좋더군요.

 


 

주연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모양인 상태에서 그렇다면 서브 캐릭터들은 본인들의 역할을 충실히 이해하느냐 한다면 걔들은 문젭니다. 이건 그냥 감독의 연출 문제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데 도대체 서브 캐릭터들이 펼치는 코미디 포인트가 웃으라고 만든 것인지 아니면 갑분싸를 만들기 위한 것인지 수가 없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서브 캐릭터들이 펼치는 코미디 포인트에서 관객들이 웃는 들은 적이 없는 합니다.

 

그러면 뭔가 주인공들에게 도움이라도 줘야 하는데 영화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캐릭터는 실제 인물이기도 하면서 본인이기도 에드 시런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주인공을 부각시켜 주는 역할을 하면서 주인공에게 기회를 주는 인물이기도 하고 제일 정상이기도 합니다. 실제 인물이라서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에드 시런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애초에 정상적인 같지도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고작 2시간짜리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지루하게 여겨지는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 차이일 있지만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데 영화는 좋아할 없을 하네요. 저는 심지어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그냥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이 끝입니다. 더불어 담배도 해리포터도 없어진 세상이죠.

 

대니 보일 감독은 127시간이나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세련된 연출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빠른 이야기 전개로 몰입감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영화는 세련된 연출도 없고 빠른 이야기 전개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앞서 얘기한 것처럼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했죠. 어디에서도 대니 보일 감독의 스타일이 보이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배우들이 맡은 캐릭터를 비롯해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상당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비틀즈는 없어도 그만이었던 소재였구요. 솔직히 영화는 최근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음악 영화의 상승세에 숟가락 얹어 보려고 기획한 작품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돈을 들여서라도 비틀즈 음악을 완곡해 주었다면 평가가 훨씬 좋았을지 모르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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