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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10 / 26 / 03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람보의 마지막 시리즈를 보고 왔습니다. 실버스타 스탤론의 태표작이자 전쟁 영웅으로서 하나의 마스코트처럼 되어 버린 캐릭터인 람보는 1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화가 오락 영화라고 있습니다. 물론 1편도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글에서 적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하는 람보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릅니다. 오히려 PTSD 앓고 있는 전쟁 영웅의 심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죠.

 

1편에서는 람보가 집으로 돌아오고 후의 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1편에서의 사건 이후 국가는 그를 다시 부르게 되죠. 그것도 주기적으로요. 그렇게 2,3편의 내용이 흐르고 거의 10여년 전에 개봉한 4편에서는 다들 마무리가 것이라 생각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람보를 보면서 드디어 그에게 평화가 찾아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버스타 스탤론은 그런 마무리가 허전했는지 다시금 마지막 시리즈를 제작하기에 이르렀고 이번 작품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과연 작품은 마지막 작품으로서 어울리는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동안 겪은 람보의 상황에 비해 오히려 상황은 무던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조금 뜬금없기도 했구요.

 


 

일단 이번 작품에서는 람보에게 가족과 비슷한 이웃사람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딸과 같은 여자애도 있죠.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아빠를 찾으러 가겠답니다. 자기를 버렸는지 알고 싶다구요. 람보는 말리죠. 바깥 세상에서는 자기가 지켜줄 없다고요. 하지만 결국 그녀는 멕시코로 향하고 아빠를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좋은 일에 휘말리게 되죠.

 

결국 아이는 죽고 그녀를 구하러 갔던 람보도 부상과 흉터만 남기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복수를 준비하죠. 영화는 여기서부터가 실질적인 람보의 무대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역시 규모가 규모다 보니 전작에 비해서 스케일이 작아진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과연 장치들을 이용해서 람보가 적들을 어떻게 몰살할까? 라는 기대감은 있다는 것이죠.

 




실질적인 학살은 사실 별로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등장하는 적들의 수도 많지 않기 때문이죠. 사실 등장하는 적들이 배를 끌고 와도 될까 말까 하지 않을까 싶은데 역시 람보라는 인물을 모르는 조무래기들은 그렇게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이번 편은 전작보다는 잔혹함이나 잔인함이 덜하다고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무기의 다양성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전작은 진정으로 '전장'이라고 있는 곳이었고 만큼 등장하는 무기들도 굉장했습니다. 자동소총 정도는 기본이고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무기들이 상당히 등장했죠. 람보는 그런 무기들을 화끈하게 사용했고 그에 따른 리액션도 굉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까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번 마지막 작품 정도의 표현이 적당하지 않았나 생각되더군요.

 


 

람보=액션이라는 생각을 수가 없긴 하지만 이번 작품은 시리즈 중에서 1 다음으로 람보의 심리를 가장 많이 보여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4편도 마지막 엔딩이나 중간중간 구출해야 무리와의 접점을 통해 람보의 심리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번 작품은 아예 대놓고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람보라는 인물이 그런 삶을 원했다면 그에 근접한 엔딩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결국 영화는 그런 람보를 1편과 다름 없는 모습으로 돌려놓지 않았나 생각되더군요. 모든 적들을 헤치우고 그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흔들의자에 앉아 나레이션을 들려주는 람보의 모습은 엔딩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에 비례해서 새로운 시작인 듯한 느낌마저 들게 했습니다.

 


 

음….무난한 오락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든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이야기의 개연성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되더군요. 아무래도 전체적인 이야기가 람보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다 보니 어쩔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모난 부분도 없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중에는 그렇게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액션 파트가 많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너무 엔딩에 다다라서야 액션이 펼쳐지니 영화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액션 영화를 보러 것인지 드라마를 보러 것인지 의아해 지더군요. 사실 처음 멕시코로 아이를 구하러 갔을 때도 어느 정도의 액션을 기대했는데 너무 허무하게 망가져 버려서 부분이 영화 최대의 반전이 아니었나 생각되었습니다.

 

람보 시리즈를 보신 분이라면 추천을 하는 작품이지만 외에는 쉽게 추천하기 힘들 합니다. 순수하게 작품만 놓고 보면 람보의 심리를 100% 없으리라 생각되거든요. 그리고 순수하게 액션 영화로서 보러 오시는 분들도 그렇게 만족할 수는 없을 같구요. 그럼에도 흥미가 있으시면 후회는 하지 않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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