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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12 / 13 / 050 / 넷플릭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자본을 대거 투자하여 괜찮은 오리지널 작품을 생산해 내고 있는 와중에 마이클 베이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만났다고 하여 관심이 가게 되었던 '6언더그라운드' 공개되었기에 바로 감상을 봤습니다. 작품은 그야말로 망아지의 고삐가 풀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터트리는 감독과 입만 열면 욕인 데드풀의 만남이 정상일리가 없죠.

 

만큼 일단 영화의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많은 부자가 자기 눈에 들어온 명을 추려낸 다음 그들과 함께 자본 민주주의에 해를 가하는 자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내용이죠. 개연성이요? 그런 거에 관심을 가진다면 과감하게 영화를 좋아요 목록에서 지우시기 바랍니다. 없으니까요. 영화는 그저 마이클 베이가 본인이 좋아하고 하는 것들만 때려 박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내가 트랜스포머나 더락을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감독의 신작을 보고 있는 것인지 의아한 장면이 두군데가 아닙니다. '장면'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누가 봐도 마이클 베이가 연출했구나 싶은 장면들로 꽉꽉 채워져 있기 때문이죠. 그냥 미쳐 날뛰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는 생각이 정도로 거침이 없습니다.

 


 

일단 액션이 시작된다 싶으면 때부터 화면에 보이는 대부분이 부숴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컷들을 이용해서 시청자들의 혼을 놓고 있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이게 장면하고 연결이 되는 장면이니 그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쏘고 죽이고 부딪히고 부수고 터지는 장면들의 연속일 뿐이죠. 그래서 영화는 극도의 호불호가 나뉠 밖에 없습니다.

 

, , 미사일, 폭발, 여자 이런 요소들로 가득차 있으니 이야기가 귀에 들어 올리가 없죠. 아마 감독 스스로도 '그래 정도면 기본은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나머지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로 때려 박은 같은데 그래도 이건 너무 했어요. 배트맨에서 등장하는 자경단이 오히려 현실성이 느껴질 정도로 영화에서 개연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의 구현을 외치면서 일반인들을 차로 치고 다니는 아주 사소한 개연성 오류의 일부분일 뿐이고 정도로 난리를 피우고 다니는 6명에 대해서 인터폴이나 CIA FBI 아무런 신경도 쓰는 건지도 모르겠고 나라의 수장을 맘대로 죽이려고 하는 것도 개연성이고 나발이고를 외치게 만들죠. , 전혀 맥락이 없는 이야기의 연속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터트리는 것만큼은 정말 원없이 터트리고 다닙니다. 그냥 부딪히면 터지는 거고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뭐라도 부수고 다닙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후반부 요트에서 등장하는 자석 장면은 신박하다고 생각되기도 하더군요. 간간히 이렇게 생각되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그나마 액션에서조차 진부함을 느끼지 않은 이유라고 할까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불호가 많을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생각 외로 잔인하고 생각 외로 어이가 없으며 생각 이상으로 편집이 정신 없고 생각 이상으로 액션이 과해요. 라이언 레이놀즈의 캐릭터는 어울리기는 하지만 데드풀의 약간 하위 버전이라는 느낌도 들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아주 그렇게 눈에 띄는 특징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제작비가 적게 들어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로케이션도 그렇고 물량 공세도 그렇고 상당한 제작비가 들어갔을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아쉽더군요. 편집을 이렇게까지 신경 쓰고 만들었다면 감독 스스로도 아쉽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편집을 조금만 다듬었어도 영화가 재밌어 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앞서 말했듯이 이야기 자체는 밑바닥이기 때문에 애당초 끌어올릴 만한 부분도 없었고 액션 장면도 원없이 촬영을 했었을 같은데 과거의 연출력에 기대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감독 스스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요소들이야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넣어도 아무도 뭐라 사람이 없겠지만 (등급도 19 관람가이고) 연출력에 발전이 없다면 비판을 감수해야겠죠.

 

개인적으로는 추천할 만한 작품이 아닙니다. 다른 배제하고 순수하게 액션 자체만 보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감상을 하셔도 문제가 없겠지만 전체적인 연출, 이야기, 개연성 등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과감하게 감상을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가지 놀란 것은 극장 개봉작도 아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멀티플렉스에서 미친듯이 홍보를 한다는 것이죠. 홍보비만 해도 제작비 수준이 .

 

만약 작품을 보실 생각이시면 이후에 제가 리뷰를 올리겠지만 아담 드라이브와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결혼 이야기'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뇌가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있을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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