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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도 되고 해서 가족끼리 여행을 가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새해 소원도 빌겸 갓바위를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원래는 1박 2일로 가려고 했는데 (월요일에 휴가까지 내시면서) 저도 학원을 가야하고 동생도 시험이 있어서 그냥 당일치기로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갓바위란?

정보 첨부에서 삽입하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군요.
갓바위
주소 전남 목포시 용당동
설명 목포 팔경의 하나로 두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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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키 대백과에서는 간단하게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는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에 위치한 불교 석상이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갓바위'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계종 선본사가 소유 및 관리를 맡고 있다.

이런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갓바위라기보다는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관봉석조여래좌상
주소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 35 선본사
설명 통일신라시대 유물, 1965년 9월 보물 제431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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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진으로 올린 곳이 바로 관봉석조여래좌상입니다.



아침을 먹은 청도휴게소.. 아침 7시쯤 출발을 했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어정쩡해서 휴게소에서 먹게 되었죠. 하지만 의외로 깨끗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휴게소에서 먹는 식사라 맛있었구요.


요즘은 이런 휴게소에도 뚜레x르 매장이 있더군요. 신기해서 한 컷~


사실 올라가는 길을 찍어보려고 했지만 보이는건 사람 뿐이라서 정상에서 몇 컷 찍었습니다. 정말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정말로 세상과 단절이 되어 있는 듯한 사찰....저런 곳에서 기도를 하면 정말 득도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아서 곳곳에서 꽤 많은 눈이 쌓여 있더군요. 사실 강원도에서도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 중 하나인 화천에서 군 생활을 한 저에게는 콧방귀 뀔 만한 양이지만 부산에서는 저 정도 눈도 쉽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자! 이게 바로 저희가 오고자 했던 관봉석조여래좌상입니다. 설명이야 위에서도 해 놨으니 다들 보셨을 것 같고 정말 저런 걸 이 위치에 어떻게 만들었는지 대단하더군요. 제가 아주 어렸을 적 와보고 근 10 몇 년만에 와 봤는데도 전혀 외관의 변화가 없어 보였습니다.

과거의 기술도 무시하지 말라능?


솔직히 불가지론자인 저에겐 종교의 존재 자체가 믿음을 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니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정말 너무 '믿음' 집착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단순히 산을 올라서 부처에게 소원을 빈다고 그것을 들어달라고 하는 것은 지독히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부처 뿐만이 아니라 신에게 비는 것도 그렇구요.

만약 자신이 남들과 똑같은 노력을 했는데 자기는 부처나 신에게 간절히 기도를 했으니 자신을 우선순위로 소원을 들어달라는 것인지 아니면 노력 할 자신이 없어서 비는 것인지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이렇게 와서 몇 시간을 기도를 드릴 시간에 자신의 소원을 향해서 조금이라도 더 남보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딱히 어떤 날이라서가 아니라 여기는 항상 이런 식으로 연등을 달아 놓더군요. 꽤 휘황찬란해 보이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저것 때문에 상당히 주위가 어둡습니다. 그나마 앞에서 수 없이 많이 피워놓은 촛불 때문에 조금 밝아 보이더군요.




마지막 사진 2장은 내려오는 길에 남포동 광복로에서 연말이라 전구를 밝혀 놓았다고 하길래 가서 찍어 본 사진들입니다. 사실 차를 타고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인데 무작정 들어가 버렸죠...;; 덕분에 많은 사진을 찍지도 못 했고 또 다양한 사진을 찍지도 못 했습니다..쿨럭

덧. 월요일 점심 때부터 배가 이상하더니 결국 저녁부터 화장실을 엄청나게 들락거리고 거기다가 피까지 나오는 바람에 응급실을 갔다 왔습니다. 그것도 세 번이나 말이죠. 두 번째까지는 같은 곳에 갔다가 의사 선생님께 피가 나온다고 하니 대학병원으로 가 보라고 하셔서 동아대병원 응급실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대학병원도 사람 속 타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더군요. 30분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려서 잠을 못 잘 정도면 수면제라도 좀 주든가 아니면 장을 진정시키는 약이라도 줘야 할 터인데 수액만 죽어라 맞게 하면서 결과를 기다리자는 말 밖에 안 하더군요. 덕분에 아침에 이상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거의 4,5시간을 수액만 맞고 30분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렸습니다. 정말 이렇게 잠을 못 자기도 처음이더군요. 저도 문제지만 괜히 부모님만 고생시켜서 더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 나와서 집에서 좀 쉬고 원래 자주 다니던 내과에 갔더니 진정제를 주더군요. 덕분에 약 먹고 2,3시간 잔 뒤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은 것 같네요. 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2008/12/24 - [주저리 HoliC] - [ 08년 총 결산 2. ] 지름신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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