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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수님의 완전 추천작으로 보게 된 노다메 칸타빌레...
솔직히 일드는 전혀 땡기지가 않아서 지금까지 단 한편도 보질 않았었는데
교수님이 하도 재밌다고 하셔서(거기다 약간 보여주기까지 하시는 바람에)
결국 다 받아 버렸다..
 
주요 내용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다메라는 여 주인공의 피아노 각성 일대기다..
특히 막판에 가서는 손오공이 일반 버전에서 바로 초사이어인4로 가는 것만큼이나
엄청난 각성의 효과를 보여준다..(역시 타고난 놈?이라는 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작 주인공의 이름까지 따서 제목을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다메보다는 그녀가 사랑하는...또는 만인의 여인이 사랑하는...치아키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11화 중에서 거의 2/3를 차지하는 분량이
치아키가 피아노에서 지휘로 넘어가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노다메 칸타빌레가 아니라 치아키 칸타빌레(이러면 이상한데?)로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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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치아키다..원래 이미지가 아니지만 이런 이미지도 아주 자주 나온다.
 
하지만 내용이 정작 초점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상당히 재밌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선 '정상적인 캐릭터'가 단 한명도 없다.
이 사실은 상당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이 드라마를 보았다면 정말이지 확실히다고 생각 할 것이다.
주인공인 노다메나 치아키부터 그들을 가르치는 교수들, 친구들, 부모님 등등
단 한명의 정상적인 인물들이 여기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정말이지 보고 나서도 이러한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그리고 두 번째 요소는 역시 '음악'이다.
오프닝에서부터 들려주는 클래식음악은 거의 매 화 드라마 속에서 흘러나온다.
그리고 상당히 다양한 음악을 제공하면
그러한 음악은 엔딩까지도 이어진다.
솔직히 클래식이라고는 베토벤이나 모짜르트등의 아주 소수의 작곡가들이 지은 소수의 음악 밖에 몰랐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노래를 들어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은 가히 장관을 이룬다...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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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남자 주인공의 지휘자 스승인 '아주' 유명한 마에스트로...라고 쓰고 변태 영감이라고 읽는다.
 
하지만 역시나 상당히 부족했던 드라마이기도 하였는데
우선 주인공들의 '각성'이 너무나도 빠르다.
노다메의 각성이야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원래 피아노 과였던 치아키가 지휘를 하게 되면서
보여주는 각성도 만만치가 않다.
아무리 혼자서 독학을 하였다고 해도 단 몇번에만 극찬을 받을 정도의 지휘라니...가당키나 하냐?
 
게다가 미니드라마의 수준도 너무 밑도는 분량은 너무나도 아쉽다.
솔직히 11화라고 하면 일주일에 두 번씩 방송한다고 해도 한달하고 일주일이면 끝나는데
이건 무슨 단편도 아니고 짧아도 너무 짧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으로 간 이후의 모습이라든지 약간 미래의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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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주인공인 노다메...뒤에는 남자 주인공 치아키다...2소절만에 틀려서 악보로 맞는 중...
 
그래도 처음 본 일드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드라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약간 유아틱한 성격도 지니긴 했지만
웃을 수도 있고 진진해 질 수도 있는 드라마라면 범작은 된다고 생각된다.
특히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라 생각된다.
소재의 특이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한 번쯤 봐도 괜찮을 법한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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