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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id State by Muse on Grooveshark


발매가 된지는 어언 4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툼레이더니 심시티니 하는 게임들의 등장으로 뒤로 밀려났다가 이제서야 클리어한 크라이시스3는 제가 맘 먹고 조립한 컴퓨터를 아마 최초로 풀 사용한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크라이시스 시리즈 자체를 처음 접해보는지라 그간 발매 된 시리즈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평으로만 '이러했군'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지 제가 체험을 하고 직접적인 평가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심시티 보상으로 반값 할인에 들어간 크라이시스를 낼릅 구매했고 어제서야 그 끝을 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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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었는데 그럼 직접적인 평가를 한 번 해 보도록 하죠. 일단 그래픽부터 얘기해보자면 어마어마합니다. i-7 / GTX580 / 8g 램 환경을 이용해서 풀 옵션 그래픽을 설정하면 그 마저도 약간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인데 프레임을 확인해 보면 어쨌든 50프레임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더군요. 그 만큼 게임의 그래픽은 대단합니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깔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광원이면 광원 물리엔진이면 물리엔진 물의 움직임 등등 상반기 플레이한 게임 중에서 가장 눈이 호강하는 그래픽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그래픽은 크라이텍 스스로 그래픽 엔진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기 위한 게임이라는 얘기들이 많았던 것에 비례해서 대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 그래픽 엔진은 2편에 사용했던 엔진과 동일하기 때문에 결국 좀 더 높은 사양을 원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양대비 효과는 꽤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적화가 나름 잘 되었다는 것이죠.

 

어쨌든 크라이시스의 경우 제작사 스스로도 그래픽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만큼 그 결과물도 대단하긴 합니다. 상반기에 나온 게임이긴 하지만 올 한해 통틀어 top을 노려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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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스템으로 넘어가면 사실 fps 게임의 시스템이라는 것이 이제는 어느 정도 획일화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크라이시스3도 큰 틀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아무래도 크라이시스의 경우 강화 슈트라는 차이점이 있고 시점도 근 미래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

 

강화 슈트를 통한 높은 점프 / 투명화 / 체력 강화 등에 대한 부분은 역시 강화 슈트를 통한 시스템으로 물론 여타의 미래지향적 fps에서도 등장했던 요소입니다만 흔하게 나오는 소재는 아닌만큼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그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에는 충분합니다. 크라이시스의 경우 닥돌이 좀 힘들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투명화를 통한 잠입 -> 암살의 플레이도 간간히 필요하고 체력 강화를 통한 근접전도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 그냥 총만 갈겨서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도 힘들고 즐겼다고 할 수가 없다고 생각되더군요.

 

덕분에 게임의 난이도는 조금 높은 편입니다. 다른 게임의 노멀에 비해서 쉽게 죽는 경향이 있고 적들의 체력이나 무기도 챕터를 넘기면서 강해졌다라는 느낌이 확실히 와닿습니다. 그렇기에 게임을 진행할수록 좀 더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플레이는 화끈함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부분이라 닥돌의 화끈함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궁합이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 총기류의 사용 등을 보면 이제는 완전히 하나의 트랜드로 잡힌 십자키를 이용한 무기 변경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다른 점은 크라이시스의 경우 이라는 개별 무기가 있기에 십자키를 이용해서 소총류 권총류 수류탄 계통만 선택할 수 있고 각 무기의 세부 무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조작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좀 불편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고 그다지 불편한 편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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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전체적으로 재밌는 편입니다. 문제는 그 재미라는 것이 어정쩡하다는 것이지요. fps로서의 재미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 총기류의 감각은 총을 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이게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인데 이 단점은 모든 게임의 장점을 덮어버립니다. 그래픽도 사운드도 게임의 연출도 다 좋은데 fps로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총에 대한 느낌이 완전히 맹물입니다. 솔직히 왜 이런 부분을 놓쳤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부분에 신경 쓸 것을 조금만 나눴다면 게임에 대한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총기류에 대한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으시고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 연출을 맘껏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 게임은 추천입니다. 호불호가 갈릴만 하지만 그런 호불호도 게임을 해 보고 느끼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 게임 자체의 a/v적 퀄리티가 대단합니다. 요즘 가격도 저렴하게 풀린 것 같던데 한 번 즐겨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다음 작품은 스펙옵스 : 더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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