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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HoliC

최근 읽은 책 2권.

산다는건 2013. 8. 17. 11:54






사우스포 킬러

저자
미즈하라 슈사쿠 지음
출판사
포레 | 2012-03-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고독한 좌투수!야구와 미스터리를 접목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미스터리와 야구를 결합했다고 하는 '사우스포 킬러'는 당연히 그 소재의 신선한 결합 때문에 구입을 했던 책.

하지만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두 토끼를 모두 놓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물론 어느 정도의 재미는 선사하는 책이지만 야구에 대한 내용도 어정쩡하게 서술되고 미스터리에 대한 부분도 뭔가 어정쩡한 것이 이도 저도 아닌 듯한 느낌이 든다. 역시 가장 큰 문제라면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오는 짜릿함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그러한 사건 해결 과정이 밋밋하다면 마지막 반전이라도 뭔가 뒷골이 띵~ 할 정도로 강렬해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없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뭔가 여운을 주고자 했던 것 같지만 사실 결말마저도 어정쩡하다.

화끈한 전개도 화끈한 반전도 없으며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인지 마냥 당하고만 있는 것인지도 애매하게 비춰지는 지라 책을 읽는 내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사실 지금까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실망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제 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는 마땅한 경쟁작이 없어서 그냥 수상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재미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편. 그다지 추천을 해 주고 싶지 않다.





64(육사)

저자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출판사
검은숲 | 2013-05-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4년 전 미해결 사건에 숨겨진 진실!일본을 대표하는 지성 요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사우스포 킬러'처럼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1위를 먹은 작품인 64는 처음 책을 딱 받아보면 그 두께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만큼 두께가 상당하다.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은 확실히 최근 읽은 책 중에서는 가장 두꺼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그런 두께에 겁을 먹기에 이 책은 대단한 재미를 선사한다.

우선 경찰 내부의 모습을 정말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10여년 동안 집필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 세월이 헛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러 부분에서 느끼게 해 준다. 경찰 내부의 형사부와 내사과 그리고 홍보부 간의 갈등은 이 책의 가장 큰 대립 구도 중에 하나이자 이 책의 반전을 위한 하나의 복선이다.


또한 경찰 내부의 모습 외에 언론사와의 대립까지 그리고 있어 이 책은 미스터리를 보여주기 이전에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런 기관에 대한 모습 외에 인물 간의 대립과 갈등도 상당히 잘 꾸며져 있어서 전반적으로 장편 드라마로 만들기에 아주 좋은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물론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주인공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집 나간 딸'은 초반만 어느 정도 언급이 되다가 나중에는 단순히 주인공과 그의 아내의 심적 갈등에 대한 도구로만 사용이 되고 있고 마무리도 그다지 깔끔하게 이루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물론 중간중간 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주인공 부부가 딸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하는지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 여운을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더 크다.


게다가 너무 많은 등장인물을 등장시켜서 어디서부터인가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를 헷갈리는 경우도 생기는데 좀 적절한 조절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 때문에 이 책을 읽지 않기에 이 책은 상당히 재밌다. 반전도 반전이지만 그 디테일한 묘사에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니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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