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추리 소설(Y의 비극, 환상의 여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죠.) 중 2번째로 읽게 된 Y의 비극입니다. 사실 3대 추리 소설로 꼽는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재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고 하나의 추리소설로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확실히 명불허전이라고 대작(소설에 이런 표현을 쓰는 좀 이상하군요..)이라고 할 만하더군요.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전개, 개성있는 캐릭터들, 범죄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반전. 정말이지 추리소설에서 필요한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원래 이런 종류의 소설은 속독으로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어찌된 것인지 속독으로 시작해서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아주 정독을 읽게 되는 몰입성을 자랑합니..
저번에 한 번 읽었지만 다시 제대로 읽어 본 걸리버 여행기... 정말이지 두 번째 읽으니 더더욱 인간사의 더럽고 졸렬하고 치사한 모습을 더 잘 비꼬아 놓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어릴 때 만화라도 익히 보아오고 읽어 왔던 걸리버 여행기와는 아마도 반대의 세계에 존재하는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인간세상에 대한 비판적인 성격이 강했던 책이었습니다. 마치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비판했다고나 할까요?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이지만 무슨 소설이든 '원작'을 읽지 않고는 그 소설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누가 어릴 때 생각했던 소인족의 세상을 모험하는 걸리버와 이 소설 속에서의 걸리버가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오랜만에 외지의 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불모산이라고 경남지역의 해발 40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산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외지의 산에 오르니 괜찮더군요. 문제라면 약간의 황사로 인해 정상에서도 경치를 그닥 즐기지 못 했다는 것일까요? 운이 없게도 디카를 들고가지 않아서 노출도 제대로 되지 않는 디카로 이래저래 억지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건.....제가 봐도 참 못 찍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 사진들 뿐이군요.. 그래도 대략 왕복 2시간은 소요된 것 같습니다. 산세가 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막판에 조금 경사가 있더군요. 불모산은 검색해서 찾아보면 지리산과 이어져 있는 불모산이 있지만 오늘 제가 간 곳은 다른 곳의 불모산입니다. 여긴 개인적으로 전국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맛있는 장어 소금구이를..
근 2주 동안 시험기간의 압박으로 산엘 못 가다가 이번 주에 정말 오랜만에 오르게 된 승학산입니다.... 정말이지 저번에 올랐을 때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벗꽃도 다 떨어지고 산이 초록으로 변했더군요. 여긴 뭐 소나무 투성인지라 언제나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름 계절마다 조금씩의 변화가 보이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구불구불한 길이라 위에서 보면 올라온 길들이 다 보인다는 자전거로 이니셜D를 재현해 보고자 하다가 그만뒀다는....요절은 싫기 때문에.. 희안하게도 갈대란 놈이 거의 사계절 내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산은 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산에 오르면 저 놈들이 계속 생존해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갈대가 사계절 용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내려올 땐 좀 더 ..
오랜만에 산에 올라가서 내려오는 길에 벗꽃을 몇 장 찍었습니다. 문제는 폰카라는 것이지만요....(디카를 잊어먹는 센스...) 벗꽃들이 질 때도 거의 다 되어가는 것 같던데 아직 산에는 그런데로 많이 핀 나무들이 상당수 존재하였습니다. 산에 올라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풍경들을 보기 위해서.... 라고 하면 너무 노인네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 중입니다. 아마도 이번주 중에 벗꽃들이 몽땅 질 것 같던데 아쉬운 것은 제대로 된 벗꽃을 구경하지 못 했다는 것일까요.... 어쩐 일인지 점점 삶에 여유라는 것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빈자리를 '귀차니즘'이 침범하고 있군요...갓 뎀.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꽤 멀리 나갔다 왔습니다. 저번에는 자갈치 시장을 갔었는데 디카를 안 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만... 흔적을 못 남기고 말았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주머니에 넣고 덜렁거리며 다녀왔습니다. 저희집에서 다대포까지 대략 15km정도 되더군요. 자전거로 대략적인 시간계산을 해보니 1km를 4분에 간다고 생각하고 보니 왕복 120분....딱 2시간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건널목이며 이리저리 방해요소들도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거리는 그것보다는 조금 짧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대포에 도착해서 찍은 몰운대의 모습입니다.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군요. (하기사 똑딱이로 역광을 찍으려니 잘 안 찍히더군요.) 마치 사막의 모래 언덕을 영상케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대략 2년만에 직접 모래사장을 보..
다리도 다치고 학원도 다니고 서울에도 갔다 오느라 한 동안 못 다녔던 등산을 오래만에 했습니다. 저번에 못 보던 것들이 생겼더군요.... 등산로 입구에 있는 골프장에 흑염소들이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가 싶더니 자세히 보니 거대한(?) 토끼도 한 마리 있더군요. 정말이지 멀리서 보면 아기 염소만 하게 보일 정도로 크더군요... 거기다 가까이서 보려고 다가 갔더니 도망치는데 그 속도가 엄청나더군요. 뭐 강원도에서도 간혹 토끼를 보긴 했습니다. 저렇게 크고 빠른 토끼는 첨 봤습니다.... 앞니는 거의 공포 영화 수준... 가끔 산에 오를 때면 저렇게 계단이 난 길이 더 힘들더군요. 인공적인 것보다는 역시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편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등산로에는 저런 원만한 곳이 있어야 사람들이 올..
크리스마스 연휴에다가 아버지께서 2틀 휴가 받으셔서 내친김에 이틀동안 어디라도 다녀오자 해서 동해로 떠났습니다. 뭐 겉으로는 '짝도 없이 홀로 방황하는 불쌍한 청춘을 달래주자'이지만 실상은 뭐 그저 가족여행이었지요...ㅡㅡ;; 무작정 '온천'을 목표로 동해를 따라 마구마구 올라가다가 포항시 근처의 영일만 온천이라는 곳에 정착을 했습니다. 상당히 깊숙이 존재하던데 '왜 이리 깊이 있어!'를 연발하며 계속 들어갔지요. ▲요놈이 저희들이 묵게된 숙소입니다. 지은지 얼마 안 되서 깨끗하더군요. 숙소는 제법 깨끗했습니다. 온천하고 같이 지은지 얼마 안 되었더군요. 온천 물도 나름 좋았던 것 같고 (온천 특유의 미끈거림이 아주 그냥...) 숙소도 어찌나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었던지 더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끄고 ..
항상 하는 일이 되어버린 등산...... 이번에는 화왕산 국립공원의 화왕산을 다녀왔습니다. 화왕산은 높이 756m에 경상남도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죠. 높이에서도 보이듯이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번에 갔던 신불산이 더 높습니다. 화왕산의 입구 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앞에 있는 두 분이 저희 부모님이죠.. 직접적으로 등산이 이루어지는 곳에 있던 푯말입니다. 태깽이 40분, 느림보 1시간 20분이라 적혀있었지만... 이런 말은 간단히 무시해 버리고 거의 30분만에 뛰어서 올라간 듯.... 여기까지는 아직 어머니와 함께 올라가고 있었지만 조금 후에는 아버지와 둘이서 달리기를 시작했었습니다. 역시 똑딱이로는 이 정도 사진 밖에 안 찍히더군요. 광량 부족에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
개천절과 추석연휴의 콤비네이션으로 인해 연휴가 길어져서 아버지와 함께 울산의 '신불산'을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군대 입대 전 아버지와 같이 갔었으니 대략 2년이 좀 흘렀군요... 신불산은 해발 1209m로 태백산계의 내방산맥에 속하죠. 북서쪽으로는 간월산이 있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 지도의 모습입니다..제가 갈 코스는.... 하여간에 빨간선만 죽~~~따라가면 됩니다...;;; 대신 신불산 정상에서 다시 turn을 해서 원래 위치로 돌아오죠... 현 위치는 지도 제일 위 중간에 위치한 '이정표'입니다. ▲이 위치가 대략 중간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왼쪽에 간판도 보이는군요... 여기서부터 대략 40분에서 늦으면 50분가량 소모됩니다. ▲열심히 올라가다가(현 위치 대략 2/3 정도?) 페러글라이딩과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