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3 / 09 / 00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 첫 마블 작품인 '캡틴 마블'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 전부터 워낙에 시끄러웠던 작품이죠. 배우의 인성 문제부터 시작해서 페미니 뭐니 말들도 많았는데 마블 영화가 개봉 전부터 (안 좋은 쪽으로) 말들이 많았던 작품이 과연 있었을까? 생각 될 정도로 이미지가 워낙에 안 좋았습니다. 언론 시사회에서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실제 개봉 후에는 인터넷에서 역대급 폭망이라는 작품이라는 말들도 있었죠. 여튼 직접 보기 전까지는 판단할 수가 없으니 봤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니 왜 그렇게 영화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는지 알겠더군요. 개인적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 마블 히어로 영화..
[2019 / 02 / 23 / 00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의 신작 '사바하'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하여 인터뷰였나 시사회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런 힘든 과정과 비례하여 영화는 꽤 잘 나온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전작 '검은 사제들' 같은 경우는 퇴마 의식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상영 시간 대부분 김윤석과 강동원이 퇴마 의식을 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스케일을 키워서 퇴마 자체보다 영적인 존재 자체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곡성과 비교되는 이유도 이런 부분에서부터 시작하죠. >>..
[2019 / 02 / 16 / 00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년 발렌타인 데이 때 개봉했었던 '해피데스데이'의 후속편 '해피데스데이 투유'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의 경우 극장에서 보지는 못하고 넘겼다가 올해 초 티비에서 해 주는 것을 봤는데 생각보다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마치 스크림이나 케빈 인 더 우즈를 봤을 때의 느낌도 들더군요. 그만큼 나름 신선함을 전달해 준 영화였습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단순히 타임 루프가 이어지는 일종의 스릴러 영화인 줄 알았죠. 그리고 주인공이 반복되는 일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영화의 주 이야기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생각보다 그렇게 단순한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흔하디 흔한 장르의 패턴과 클리셰를 ..
[2019 / 02 / 09 / 00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총몽'이라는 일본 원작 만화를 실사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상당한 시간이 흘러서야 개봉한 '알리타:배틀엔젤'은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덕후스러움이 물신 묻어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원작의 덕후가 영화를 만든다면 물론 좋은 점이 훨씬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원작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거든요. 하지만 반대로 주제와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각색에 실패한다면 그것만큼 최악인 경우도 없습니다. 그저 원작의 비쥬얼만 그대로 옮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아쉽게도 알리타는 후자에 속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 사실 영화를 보기 전 후기들을 보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