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4 / 24 / 01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1년 대장정의 끝을 보고 왔습니다. 후련함보다는 먹먹함과 이렇게 보내기 싫은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11년간 함께한 관객과 히어로들에 대한 헌정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액션의 쾌감과 드라마의 감동과 코미디의 웃음을 11년간 그들이 보여주었던 전 세대를 아우르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펼쳐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작품인데 사실 거의 모든 예상을 벗어난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공개된 예고편은 정말이지 극히 일부에 해당되는 부분이었고 (몇 번을 돌려보아도 아무 문제 없을) 실제 본편을 보면서도 '아니 저러면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하려고??'라..
[2019 / 04 / 14 / 01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윤석 감독 및 주연의 '미성년'을 보고 왔습니다. 재밌더군요. 왜 김윤석이라는 배우가 감독들과 불화설이 소문처럼 들렸는지도 이해가 가는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감독과의 불화가 잘한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한 명의 배우가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죠. 영화의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대원(김윤석)은 미희(김소진)과 불륜의 관계에 있고 그 둘 사이에는 아이가 있죠. 그리고 그걸 대원의 딸 주리(김혜준)와 미희의 딸 윤아(박세진)가 알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 영화는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소재가 불륜이라고 해서 영화의 분위기도 끈적..
[2019 / 04 / 07 / 01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도연, 설경구 주연의 '생일'을 보고 왔습니다. 이 작품은 순전히 시사회 이후의 반응이 좋아서 보게 된 영화인데 그 전까지는 예고편이며 포스터며 내용이며 아무것도 모른 상태였죠. 사실 시사회 반응을 보고 나서도 정확히 어떤 내용을 지닌 작품인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배우 정도만 알고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하지만 전도연, 설경구 정도의 배우라면 일단 연기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감정의 소모가 굉장히 컸던 작품이었기에 극 중 두 배우가 보여주는 일상적이면서도 덤덤하고 때론 격렬하게 감정을 소모하는 전반적인 장면들이 더 대단하게 ..
[2019 / 04 / 06 / 01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DC의 올해 첫 히어로 영화인 '샤잠'을 보고 왔습니다. 샤잠은 최근 마블에서 개봉한 캡틴 마블의 이름을 원래 사용하던 캐릭터인데 중간에 마블이 캡틴 마블을 만들면서 이름을 바꾼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능력은 거의 슈퍼맨과 동급이라고 보면 될 듯 하지만 명확한 차이는 샤잠은 어린 아이가 '마법'을 통해서 샤잠이라는 히어로로 '변신'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샤잠에 대한 원작은 전혀 보지를 못 했었고 어떤 히어로인가 정도만 알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보로 우선 캐릭터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고 이후 검색을 통해서 차이점이나 원작의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설정에서는 아주 큰 차이점은 있지..
[2019 / 03 / 31 / 01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북극의, 북지방의'라는 뜻을 가진 arctic을 제목으로 한 이 작품은 시작부터 '전'으로 시작합니다. 기와 승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주인공은 어떻게 해서 저기에 있게 되었고 그 후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는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단순히 주변 상황을 가지고 관객들이 유추를 할 뿐이죠.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본인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장면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그가 추락한 비행기와 그 주변 상황을 이용해서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SOS 글자를 만들고 얼음을 깨서 물고기를 잡죠. 그리고 북극곰의 위험을 감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에 (그의 구조신호를 들..
[2019 / 03 / 30 / 01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덴마크 영화를 볼 일이 얼마나 되나 싶은데 제 평생을 통틀어서 덴마크 영화를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다고 바로 대답을 할 수도 없을 듯 합니다. 여튼 그런 덴마크 영화가 이번에 개봉을 하더군요. 사실 개봉 여부 조차 잘 몰랐던 영화인데 모 게시판에서 예고편을 보고 감상을 하고자 결정을 했습니다. 묘하게 과거에 보았던 '서치'와 비슷한 구석도 있었고 말이죠. 영화는 시작부터 단 한 명의 캐릭터 위주로 진행됩니다. 영화의 모든 사건과 사건의 진행은 오로지 주인공이 쓰고 있는 헤드셋을 통해서만 전달이 되죠. 이 영화는 정말 완벽하게 주인공=관객이 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러한 장치를 잘 이용하고 있죠. 어떻게 보면 1인..
[2019 / 03 / 30 / 01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겟 아웃'의 감독 '조던 필'의 신작 'us'를 보고 왔습니다. 겟 아웃은 정말 생각지도 못 한 작품으로서 굉장한 임팩트를 안겨준 작품이었는데 심지어 감독은 코미디언 출신이어서 더 놀랬었죠. 영화에서 코미디적인 부분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순수하게 스릴러로서의 재미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다이렉트로 전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작도 개봉하면 바로 감상을 하려고 했었던 작품인데 오히려 국내 개봉 후 반응이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약간 계획을 바꿔 차주에는 보기가 힘들어질 것 같은 '더 길티'와 '아틱'부터 감상을 하고 어스는 일요일에 감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말동안 보았던..
[2019 / 03 / 23 / 00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류준열 주연의 '돈'을 보고 왔습니다. 묘하게 요즘 티비에서 자주 보이는 배우인데 거의 원톱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예고편을 봤을 때는 약간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영화는 전혀 그런 분위기로 이끌고 가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야류작이라는 느낌을 받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는 금융회사에 다니는 일개 월급쟁이인 조일현(류준열)이 어느 날 번호표(유지태)와 일하게 되고 돈 맛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죠. 게다가 많이 들어 본 소재에 많이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