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나는 나이며 너는 너인가?" 모르겠다...두 번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한 나의 패닉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읽으면 읽을수록 그러한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싶다. 한 2/3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뭐 이래 저래 해서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고 이러니 저러니...등등 다른 소설 책들과 다름 없는 이야기 위주의 진행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중반 이후부터다... 뭔가 점점 심오하고 자아 성찰적인 의미로 가는 것 같기도 하면서 뭔가 정체성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하더니만 갑자기 주인과 노예가 서로의 존재를 체인지하게 되는 이유부터는... 패닉에 빠져들어 버렸다... 이걸 한 번 더 읽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로 무지하게 갈등하고 있다. 한 번 더 읽게 되면 ..
그냥 잡지에서 보고 끌려서 사게 되버린 책.. 나름대로 재미었다. 작가 무카라미 류의 학생 때의 일을 적은 자서전 형식이었는데 읽어 보니 참.....문제아였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 솔직히 선생한테 반항하고 테러는 아니지만 학교에 바리게이트를 치는 정도면... 누가 봐도 문제아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거기다가 그런 짓을 한 이유가 단지 한 여학생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였다니.....참으로 어이가 가출할 이야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속으로는 '이야~'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 왜일까? 나도 그런 짓을 하기를 무의식적으로 원했던 것일까? 역시 작가의 학생 때의 생각처럼 틀에 박히고 재미없는 학생 시절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던 것일까? 뭐 다 지난 지금에 와서 그런 생각을 해 봤자 바뀌는 것..
그냥...네이버 추천 책에 있었어 읽어 봤다..ㅡㅡ;; 애니메이션도 들어보고 해서 그냥 관심이 있었던지라.. 하지만 솔직히 읽고 나서 느껴본 것인데 소설이 소설 같지가 않다....너무 짧다. 마치 수필 한 작품을 읽었다고 생각될 만큼 짧았다. (솔직히 수필도 이것보다 긴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소설이 길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만큼 그 점은 별 관심 없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작품은 세이타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시작부터 이 작품이 비극적이라는 것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독백으로 시작한 내용은 전쟁으로 인해 군인인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고 어머니는 폭격으로 인해 거의 죽을 정도로 다치는 것부터 시작한다. 정말이지 절망적이며 암울함의 극치지만 주인공인 세이타와 세츠코의 모습에서 ..
나는 세상의 쓰레기야... 뭐 이 한마디에 이 책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하고 더럽다고 여기는... 책은 내용이 나가면 나갈수록 줄창 비꼬아 간다. 마치 작가 자신의 데뷔작을 출판사에서 거절한 것에 대한 반항을 하듯이 말이다. 주인공은 뭐 평범한 생활을 하려고 하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무료하고 평범하며 반복적인 일상을 벗어나려고 한다. 그러다 만나 타일러 더든.... 그를 알게 되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지는데... 여기서부터 희안하게 어려워진다. 무정부주의적이며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타일러와 항상 그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주인공... 결국은 타일러와 주이공은 동일인물이라는 어찌보면 뻔하면서도 섬뜩한 결론을 보여주는데 자신의 이면의 모습에게마저 굴복당해..
근래 들어 읽은 책들 중에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 아닐까 싶다. 수필도, 자서전도, 팩션도 아닌 '실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칠기 장인 이나모토 유타카 나이프 제작자 후루카와 시로 원숭이 조련사 무라사키 타로 정육 기술자 모리야스 츠네요시 사진작가 미야지키 마나부 프레임 빌더 나가사와 요시아키 수할치(주1) 마츠바라 히데토시 소믈리에 다사키 신야 요리사 사이스 마사오 염직가 도미타 준 레코딩 엔지니어 요시노 긴지 이들은 모두 각 분야 최고라 부를 만한 장인들이다. 책에서 보여지는 젊은 날 그들의 모습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자유를 갈망하고 세상에 반항적이며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 나가야 할지 모르는..... ..
추리 소설이나 팩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그 제목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소설 '장미의 이름'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의 역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팩션을 겸한 추리 소설입니다만.... 읽다 보면 이게 추리소설인지 역사소설인지 아주 헷갈릴 정도로 방대한 역사관과 묘사가 녹아있는 책입니다. 덕분에 읽는데 걸린 시간이 아주 길었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모름지기 책은 끝까지 읽어봐야 함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읽다보니 점점 빠져드는 내용은 가히 그 묘사력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반은 지루할 지도 모르겠는데 중반을 지나감에 따라 점점 빠져드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반전이라 할 만한 부분이 '앗! 이럴수가'라는..
질렀다.... 하기야 1~5권까지 사놓고 안 사기도 그렇잖아.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인지라.... 이번에도 조금 기대를 했거만....무난했다. 큰 사건도 없었고 그렇다고 뭔가 반전도 없었다. '쿈'의 이름이 밝혀진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무난하게 그냥 평범한 소설 읽듯이 읽어버렸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조금 실망감이 드는군. 처음에 시작하는 에피소드도 그냥 축제 때 스즈미야가 콘서트한거고 두 번째는 '쿈'의 친구가 느닷없이 나가토가 좋다고 난리치는 내용이고 (마지막에는....결국 능력자인 거였냐?) 세 번째는 겨울방학 때 원래 하고자 하였던 코이즈미의 연극이고 네 번째는 미쿠루의 우울....실상 우울과는 별 상관이 없었지만... 더더욱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꼬맹이의 등장... 갈수록 궁금증만..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문득 서점에 들렀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었어 사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이 책이 바로 그런 경우다. 정말 책을 사려는 생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문득 들린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그냥 끌리는 마음에 냅다 구입을 해 버린.....정상적인 경로였다면 서점에서 책을 골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지 않고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여 할인된 가격에 구입을 하곤 했는데 이 책은 그런 생각조차 안 하고 그냥 질러 버린 책이다. 하지만 막상 읽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리 후회가 될 만한 책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유명인사(?)들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그 사건에 어울리는 또 다른 유명인사(?)의 명언을 적어 놓은 이 책의 내용은 문득 보면 그냥 명언집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명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