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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
2010. 1. 11. 15:59
아마도 2010년 들어서 처음으로 클리어한 게임이 아닐까 싶군요...베요네타.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의 거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데빌 메이 크라이의 카미야 히데키씨가 새로이 제작한 (사실 회사도 새로 만들었다죠.)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입니다.
일본에서 09년에 발매되었을 시 상당한 호평을 받고 국내 발매를 희망해 보았는데 뭐랄까 상당히 애매하게도 한글화 없이 정발이 되긴 되었습니다. 그래도 착한 가격과 발매를 해 준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즐겼습니다.
그래픽은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제가 보기엔 좋더군요. 사실 세세한 디테일까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일단 정말 보기에 안스러울 정도가 아니라면 '괜찮다'라고 느끼는 편이라서 그런지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 리뷰 점수에서도 그래픽에 대해서 까이는 부분은 없는 듯 싶구요.
다만 너무 화려한 나머지 좀 난잡해 보이는 부분은 없잖아 있습니다. 기술들을 사용하다 보면 화려한 연출 때문에 가끔 내가 어디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긴 하지만 그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 집니다.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사운드는 일단 bgm부터 보면 일본판에는 5cd ost를 줄 만큼 bgm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만 다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랄까요? 그래도 일단 정발 예약판에서 준 1cd 6곡의 bgm도 꽤 좋은 편입니다. 예약판에서 준 ost는 가장 잘 들리는 bgm들만 몬아놓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외에는 딱히 사운드에 대해서 평가할 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액션 게임이고 게임의 설정상 현실세계와 다른 곳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위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스테이지마다 바람소리 등이나 좀 들릴까 몰라도 사람소리라든가 하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더군요.
액션은 상당히 화려합니다. 과거 플스2로 데빌메이크라이1를 돌렸을 때의 추억이 살아날 만큼 화끈하고 멋있는 기술들을 아주 쉽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베요네타가 데빌메이크라이 2에 속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많은 부분에서 DMC의 향수가 풀풀 풍깁니다. 오히려 화려함에 있어서는 DMC를 넘어선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특히 회피기술을 이용한 '위치 타임'과 이를 이용한 다양한 액션은 이 게임의 백미가 아닐까 싶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너무 많은 기술이 있어서 오히려 다 쓰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1회차만 하면서 일단 열려 있는 모든 테크닉은 다 배웠습니다만 정작 쓸 만한 기술과 자주 사용하는 기술은 2,3개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할까요? 어느 액션 게임에서나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베요네타의 경우 너무 많은 기술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버튼 액션 외에도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버튼의 조합을 통해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데모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부분이라 처음에는 좀 놀랬습니다. 물론 지금은 흔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그래도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무기도 생각보다 꽤 다양한 편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무기는 손/발에 장착하는 무기가 나누어져 있는데 DMC를 할 때는 손만 사용했던지라 꽤 재밌게 다가온 부분이었습니다. 장착한 무기에 따라서 액션 스타일도 달라지고 당연히 효과도 달라지더군요.
무기의 수는 언락 되어 있는 무기까지 합치면 대략 10개가 넘어갈 것 같더군요. 각각의 무기는 레코드 조각을 모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데 이거 넋놓고 그냥 진행하다가는 1회차에서 얻을 수 있는 무기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주위를 잘 둘러보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무기가 많은 것은 좀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무기마다의 임팩트 있는 연출을 보는 것은 무기의 효율성을 배제하고서라도 꽤 볼만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렇게 많은 무기는 2회차를 하는 것이 당연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게임을 1회성에 그치지 않게 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베요네타 직전 처음으로 천점을 찍어 본 '어쌔신 크리드2'의 경우 모든 무기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1회차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그냥 1회차 게임이 되어버렸는데 베요네타의 경우 이런 아쉬움을 상당히 달래준 경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무기 뿐만 아니라 다른 혜택에 있어서도 말이죠.
무기 뿐만 아니라 액세사리라고 불리는 아이템도 그 종류가 꽤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8개의 아이템을 1회차에서 사용할 수 있고 해당 조건을 만족시켜서 열 수 있는 아이템도 꽤 다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2회차를 통해서 모두 열어봐야 알겠군요.) 해당 액세서리들은 모두 독자적인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적절히 사용하면 게임을 상당히 쾌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돈 나가다 할 시에는 필수더군요.
그리고 DMC4에는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즐겨 보지 않아서..) 베요네타의 경우 아이템 조합과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단축키가 생겼습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도 안 나는데 DMC1,2,3에는 없었던 것 같군요. (혹시 틀리다면 수정 바랍니다.) 이런 아이템 조합은 생각보다 많이 쓰이게 됩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상점(이라고 하겠습니다.)에서 살 수 있는 사탕 아이템이 3개나 1개로 한정되어 있어서 특히 게임 초반에는 이러한 조합을 통해서 아이템을 다수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면 역시 '연출'입니다. 물론 당연히 의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아마 제가 플1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게임을 즐기면서 보게 된 수 많은 연출 중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출'로는 TOP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런 유치한 연출 때문에 당연히 게임 자체를 기피하시는 분도 계시고 말이죠. 물론 저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재미에 보았습니다만....ㅡ.ㅡ;;
거기에 빗대어 당연히 선정적인 연출도 등장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훌러덩 수준도 아니고 어쌔신 크리드2의 초반 낚시 장면보다도 어쩌면 덜 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대놓고 섹스심볼을 만들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물론 그런 연출이 코믹한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만 게임을 하다보면 그런 느낌이 지워지지는 않더군요.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고 난 후의 영상을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박혀버리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정말 오랜만에 화끈하게 달아올라서 즐겨본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과거 DMC 1의 향수를 느끼게 해 준 게임이랄까요. 플삼판과 엑박판의 차이가 상당히 심해서 말이 많긴 해도 그건 뭐 발이식을 감행한 세가의 잘못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군요.
어쩌면 후속작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런 화끈한 액션 게임을 또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면서....2회차로 돌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