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 01 / 027 / 00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였던 을 보고 왔습니다. 일단은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이 일선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죠. 그리고 오랜만에 개봉하는 근현대사 작품이기도 했고요. 예고편만으로도 분위기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개봉 후 반응은 그것보다 훨씬 좋아서 연휴가 끝나자 마자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10.26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영화인데 05년도에 개봉한 그 때 그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동일한 사건을 다루고 있고 시기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니까요. 그 때 그 사람들 같은 경우는 사건 당일에만 시점이 ..
[2017 / 12 / 15 / 04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를 보고 왔습니다. 재밌군요. 오랜만에 시사회 반응과 일치하는 느낌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개봉 전에 접했던 예고편만 봤을 때는 이 영화는 이제는 흔해빠진 북한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B급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감상한 뒤의 느낌으로는 12월 개봉하는 기대작들 중에서 가장 흥행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인해서 양우석 감독이 변호인을 만든 것도 우연이 아니라 실력임을 증명하게 되지 않았나 싶구요. 변호인과 강철비 모두 양우석 감독 스스로 만들었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점을 보면 이야기, 연출, 각본을 구성하는데 있..
"죄다 폭주기관차들이니 대형 사고가 날 수 밖에..." 김성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를 보고 왔습니다. '비트'와 '태양은 없다'로 나름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던 과거에 비해 최근 감독한 작품들은 좀 안 좋은 평가들을 꽤 받었었기에 사실 좀 긴가민가했습니다. 특히나 이상하리만치 홍보를 많이 하는데다가 거의 주조연에 해당되는 모든 배우들이 무한도전에 나올 만큼 홍보에 굉장한 투자를 하는데 이게 단순히 홍보를 할 만한 작품이라서 홍보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홍보를 해야만 흥행할 영화이기에 홍보를 하는 것인지 아리송했죠.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부당거래'나 '베테랑' 혹은 '내부자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들과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고 있더군요. 이..
"감독도 미쳤고 배우도 미쳤으니 관객도 미칠 수 밖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라는 누가복음 24장 37절.39절로 시작하는 영화는 그 아리송한 시작만큼이나 영화 내내 아리송함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묘한 찝찝함을 느끼게 하면서 시종일관 보는 사람을 압박해 옵니다. 그러다 보면 2시간 30분이라는 상영 시간은 이미 끝나있죠. 추격작, 황해에 이어 3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은 영화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스크린 밖 관객들도 곡소리 나게 할 만큼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약간 기분 나쁘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그 만큼 불편한 영화입니다. 감독은 그 어느 것하나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없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많은 ..
타짜2를 보고 왔습니다.최동훈 감독의 타짜1은 개봉 당시 상당한 입소문을 타고감독을 메이저급으로 올린 계기가 되었는데이미 '과속스캔들'과 '써니'로 어느 정도 메이저 감독의 단계로 들어선 강형철 감독은어떤 타짜를 보여줄지 꽤 기대가 되었었죠. 하지만 역시 이번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주연으로 올라온 최승현과 신세경이었습니다.이전부터 불안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승현은 애초에 기대를 안 했고무슨 연기를 해도 비슷한 느낌이었던 신세경은 그것대로 불안했죠. 오히려 곽도원/이하늬/김인권/김윤석 등조연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물론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기에 단정을 짓지 않았지만영화를 보고 나니 이런 추측은 그냥 확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최승현..
" 기차를 보기 보다는 기차가 달리는 레일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자.. " 개봉 전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해서 말들이 많았던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애초에 대한민국 전 대통령의 과거의 한 일부분을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야 하는 것이고 그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왜 신변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도통 이해를 못 할 정도로 상식적이지 않은 지금의 세상에서 이 영화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분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사 한 부분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영화 개봉 전부터 워낙에 알려진 사실이라 저는 영화 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사의 한 부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