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질척하니 내리고 있고 그러니 습기도 차고 몸도 무거워지고 몸도 마음도 우울모드로 돌입.... 할 건 정말 많은데 하긴 싫고 4학년의 압박감이 더더욱 짖누르는 날이군요.... 아!~~~~ 이럴 땐 잠이나 하루종일 엎어져 잤으면 좋을 듯....목욕하고 나서.... 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 게 없어 노는 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책 한권이 벌써 몇 달 째 책장이 넘어가질 않고 큰 맘 먹고 샀던 카메라 위엔 뿌연 먼지만 가득해 해야 하는 일은 많지만 쉽사리 손에 잘 안 잡혀 하고 싶은 일이 많았었는데 웬일인지 다 시시해 아직 모든 게 신기한 내 스무 살 때처럼 새로운 내일에 설레하며 가슴이 뛰고 싶어 이제는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음...이번 김동률의 앨범도 상당히 만족 중입니다. 뭔가 '김동률틱'하다고 할까요? 뭐 지금까지 들어왔던 느낌에 변함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이런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앨범이었습니다.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왠지 이번 앨범 중에서 가장 필이 꽂혀 버렸습니다.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곳을 바라볼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