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3 / 01 / 01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태리 배우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우생순 1편과 와이키키 브라더스 그리고 제보자의 감독이었던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임순례 감독의 대표작들은 재미없게 본 작품이 거의 없어서 이번에도 리메이크이기는 하지만 꽤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예고편에서의 느낌도 나쁘지 않았구요. 그리고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세 배우의 연기가 꽤 기대가 되기도 했구요. 원작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작 영화는 굉장히 정적입니다. 4계절 풍경을 이용한 미쟝센과 요리 그 자체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영화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죠. 대사조차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라는 생각조차 들 정도죠. 그..
[2017 / 12 / 27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 탑에 속할 만한 작품이더군요.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이 된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누구나 주인공이었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구를 지켜라'나 '화이'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영화를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 실제 장소가 등장하긴 하지만 100% 팩트는 아닙니다. 그랬다면 다큐가 되었겠죠. 하지만 100% 팩트가 아닌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면서도 팩트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