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12 / 14 / 049 / 넷플릭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기대작 중 세번째 작품인 '결혼이야기'를 감상했습니다. 첫번째는 '아이리시맨'이었고 두번째는 '6언더그라운드'였는데 아이리시맨은 그 어마무시한 상영시간 때문에 일단 기회만 보고 있는 상황이고 '6언더그라운드'는 상당한 피곤함을 느끼게 된 작품이었죠. 이번에 감상할 작품은 미국의 광수인 아담 드라이버와 영원한 흑과부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은 '결혼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결혼이야기'이지만 내용은 '결혼'보다는 '파경'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영화의 시작에서 두 주인공이 나레이션으로 들려주는 서로의 장단점은 이 둘의 관계가 이미 끝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2019 / 12 / 07 / 04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2월에 봐야 할 영화라고 한다면 응당 11월 개봉작이었던 겨울왕국을 계속 추천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12월에 무조건 봐야 할 영화들 중 이번 작품은 필관람이라고 해야 될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봉 전 예고편부터 '이건 봐야만 해'라는 느낌을 들게 만들더니 개봉 후에는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는 평을 받게 된 '포드v페라리'입니다. 간단한 스토리는 1960년대 당시 서민들의 차를 만들던 포드가 유럽의 자동차 명가 페라리에게 르망 24라는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크리스찬 베일은 드라이버인 켄 마일스를 연기하며 맷 데이먼은 자동차를 설계하는 캐롤 셰비 역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
[2019 / 11 / 17 / 04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일련의 '론스타 게이트'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블랙머니는 드라마적으로 구성이 잘 되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금융 사기와 관련된 사건을 영화화 할 때는 내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건의 포인트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은 관객들이 어려움 없이 사건의 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관객이 어려움 없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영화의 최고 장점인데 그래서 영화는 처음부터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한 검사에게 씌워진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어나는 과정을 가볍게 접근하고 있죠. 그리고 해당 검사가 자신의 누명을 벗기 ..
[2019 / 11 / 10 / 04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980년에 개봉한 '샤이닝'의 정식 후속편 '닥터슬립'을 보고 왔습니다. 샤이닝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스릴러 영화로 샤이닝이라는 능력을 쓰는 한 꼬마(대니)가 아빠(잭 니콜슨)를 따라 들어간 호텔 오버룩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보여주는 스릴러 영화였죠. 지금 봐도 꽤 두근거리게 만드는 장면들이 많은 영화이고 잘 만든 스릴러 영화이기에 전편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여튼 그런 전편에 이어 스티븐 킹이 직접 지은 후속편 '닥터슬립' 원작을 각색하여 개봉한 이번 작품은 전편의 꼬마 대니가 성인이 되어서도 어렸을 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 하는 상태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비록 자신의 마음 속에 트렁크를 만..
[2019 / 11 / 09 / 04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4년에 나온 '신의 한수'는 바둑 소재를 덧씌운 복수극이자 액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나름 바둑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다루었고 바둑 용어를 사용한 챕터별 구성도 나쁘지 않았었죠. 그리고 액션 영화였던 만큼 정우성이 펼치는 액션 장면들은 화려하면서 볼거리라 꽤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 등장했던 '귀수'라는 인물로 후속편이자 프리퀄이 나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등장했던 '귀수'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시대 자체가 과거로 갑니다. 그리고 전작에서는 이미 프로 기사의 자격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어린 소년이었던 귀수가 어떻게 바둑을 익히고 귀수라는 캐릭터로 변하게 되는지의..
[2019 / 11 / 02 / 04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인 '너의 이름은' 이후로 3년만의 신작인데 역시나 스틸샷 공개 이후 신카이 마코토 감독다운 퀄리티로 기대감을 높이게 되었죠. '너의 이름은'이 신카이 마코토 답지 않은 괜찮은 이야기 흐름과 배경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작품도 독특한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과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지니고 있었던 단점들을 한 곳에 쏟아 부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실망을 크게 한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쁜 의미로 초심으로 돌아갔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전작과의 갭이 이토록 크게 ..
[2019 / 10 / 27 / 04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작이자 화제작인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습니다. 소설 원작은 진작에 읽은 상태였고 그걸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는 '과연 이걸 그대로 만들면 무슨 소리를 들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죠. 그 당시에는 정유미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다고 했을 때 배우가 왜 그런 배역을 맡느냐 등의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소설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강한 상태였고 그런 과열된 상황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도 별반 달라진 것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까더라도 보고 까자는 생각으로 감상을 했는데 보지도 않고 영화에 대한 비난을 하는 댓글이나 반응을 보면 과연 이 정도로 반감을 가지고 ..
[2019 / 10 / 26 / 03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람보의 마지막 시리즈를 보고 왔습니다. 실버스타 스탤론의 태표작이자 전쟁 영웅으로서 하나의 마스코트처럼 되어 버린 캐릭터인 람보는 1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화가 오락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1편도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글에서 적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하는 람보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릅니다. 오히려 PTSD를 앓고 있는 전쟁 영웅의 심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죠. 1편에서는 람보가 집으로 돌아오고 난 후의 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1편에서의 사건 이후 국가는 그를 다시 부르게 되죠. 그것도 주기적으로요. 그렇게 2,3편의 내용이 흐르고 거의 10여년 전에 개봉한 4편에서는 다들 마무리가 ..
[2019 / 10 / 09 / 03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엄태구, 이혜리 주연의 판소리 복서를 보고 왔습니다. 크게 땡겼던 작품은 아닌데 펀치 드렁크를 앓고 있는 전직 복서가 과연 어떤 식으로 복귀를 하고 그가 추구하던 판소리 복싱을 보여줄 지 궁금해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애초에 제목부터 잘 못 되었고 홍보가 영화의 이야기와 많이 빗겨나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펀치 드렁크를 앓고 있는 전직 복서가 판소리를 배웠던 수강생을 우연히 만나 다시금 판소리 복싱을 시작하고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되는 그런 내용의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아예 빗나간 이야기도 아닙니다. 일단 판소리 복싱으로 데뷔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긴 하지만 도저히 그러한 ..
[2019 / 10 / 05 / 03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와킨 피닉스의 '조커'는 확실히 지금까지의 조커와는 달랐습니다. 과거 잭 니콜슨의 조커가 풍류를 아는 조커였고 히스 레져의 조커가 순수한 악의 조커였다면 이번 와킨 피닉스의 조커는 순수하게 미친 조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완전히 다른 조커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연기한 와킨 피닉스도 대단하고 미쳐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출도 대단한 영화였죠. 하지만 분명히 오락적 재미를 추구 할 작품은 아닙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아서 플렉이 미쳐가는 과정을 덤덤하게 보여주는데 노력을 다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최근에 감상한 애드 아스트라나 작년 이 때쯤 개봉한 퍼스트맨과 비슷한 영화입니다. 한 인물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어떤 행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