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6 / 27 / 02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를 보고 왔습니다. 시사회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마침 회사에 팀웍데이를 제출한 상황이었기에 팀원들과 팀장님을 데리고 다같이 보러 가게 되었죠. 회사 돈으로 보는 영화는 재미가 있든 없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사실 불안한 마음은 없잖아 있었습니다. V.I.P는 나름 재밌게 보긴 했지만 대호도 그럭저럭이었고 사실상 신세계라는 걸출한 작품 이후 그 이상의 작품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뭔가 대단한 작품을 만든 듯한 느낌이 들지만 막상 보고 나면 애매모한 작품이 나오는 바람에 아마도 많은 관객들이 다들 불안한 마음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여튼 개봉일이기도 하고 ..
[2017 / 08 / 26 / 033]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의 신작 'V.I.P.'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대호에서 크나큰 쓴 맛을 보고 오랜만에 돌아온 차기작인데 사실 이번 작품도 개봉 후에 그렇게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었죠. 자세한 리뷰까지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SNS 등의 올라온 단문들을 보면 그렇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습니다. 뭐 그렇다고 안 볼 것도 아니고 해서 후딱 보고 왔습니다. 보고 나서의 느낌을 말하자면 박훈정 감독의 최고작은 여전히 신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VIP는 감독 스스로 신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려 했지만 벗어나지 못 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여전히 독창성과는 거리가 먼 오마쥬 덩어리의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
"좀 더 대중적인 스타일로 다가왔더라면 여러모로 좋지 않았을까?"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의 신작 '대호'는 여전히 '밝은 세상'은 아닌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신작에서도 주인공은 '포수'라는 뭔가 비주류 같은 느낌의 직업을 가지고 있고 영화의 배경 설정도 자주 이용하던 독립 운동을 한다거나 암살을 하는 등의 내용이 아닙니다. 호랑이를 잡고자 하는 일본 간부와 그의 바로 밑에서 호랑이를 잡고 야전에 뛰어드는 일본 앞잡이 그리고 포수와 그의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제목에서 직접적으로 나온 만큼 호랑이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죠.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는 여전히 묵직합니다. >> 그래서 영화는 신세계의 느낌이 간간히 느껴지기는 합니다. 물론 소재 자체가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