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9 / 28 / 03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를 보고 왔습니다. 제목 때문에 '원스 어폰 타임 인 아메리카'와 무슨 관련이 있냐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정말 아무 관계도 없는 별개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애당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정도의 작품을 아시는 분이라면 저런 질문을 하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영화 얘기를 해보자면 이 작품은 두 시점(디테일하게는 세가지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의 전담 스턴트맨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의 이야기와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의 이야기로 진행이 되죠. 이 둘은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2019 / 09 / 21 / 03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빵형 주연의 애드 아스트라를 보고 왔습니다. 감독은 '이민자' '잃어버린 도시 Z'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죠.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작품은 좀 전에 얘기한 두 작품만 감상을 해 봤는데 두 작품 모두 대단히 하드합니다. 무미건조하다고 할까요? 작품 연출에 있어서 과장이 없고 기교를 많이 쓰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최대한 담백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도 개봉후 반응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루함은 결국 무미건조한 연출에서 시작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역시 감독 스스로의 개성을 버리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 사실 감독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건 좋다고 생..
올 상반기 블럭버스터 중 한 편인 [월드워Z]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영화 제작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원작 소설을 읽었었는데 제가 정말로 지루하게 읽었던 책이었죠. 그래서 이 영화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도대체 이런 옴니버스 구성을 가진 내용을 어떻게 만들려고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원작을 보면 거의 같은 구성의 이야기를 배경만 바꿔서 보여준다는 생각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지속되었거든요. 그 만큼 책의 이야기는 저에게 흥미를 주지 못 해서 영화화도 그다지 기대를 안 하고 있었습니다......만 영화 예고편을 보니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만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약간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 영화는 초반부터 아주 휘몰아칩니다. 세계에서 전염병이 발병한다는 뉴스..
자..올 아카데미 시상식에 13부문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을 세운 데이빗 핀쳐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러 간다.'(줄여서 거꾸러)를 보고 왔습니다. 올 초 극장가에서 가장 기대되는 영화들 중 하나인 만큼 당연히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조디악의 무시무시한 런닝 타임을 그대로 가져왔던지라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그러한 런닝 타임은 전혀 지루함을 주지는 않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성공했다 생각됩니다. 영화는 아시다시피 '노인'의 몸을 가지고 태어난 벤자민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액자 구성으로 구성된 이야기인지라 '현실'과 '과거'를 왔다리 갔다리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죠. 그러한 부분에서 '진실' 밝혀지기도 하면서 영화는 제법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