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4 / 25 / 020]*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년의 긴 대장정의 끝을 보고 왔습니다. 어쩌면 영화계의 판도를 바꿨다고도 할 수 있는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 페이즈3의 끝이자 타노스 이야기 2부작 중 1부작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개봉 전 예약 때부터 엄청났었죠. 예매만으로 1백만명을 돌파했었고 개봉 첫날인 어제만 관람객이 거의 1백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아무리 문화가 있는 날이고 몰아주기가 엄청나다고 해도 대단한 수치죠.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야말로 장기전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10년이란 세월을 꾸준히 만들어 왔던 마블 스튜디오는 페이즈3를 끝으로 또 한 번의 방향전환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했었죠. 그래서..
[2017 / 04 / 01 / 016] 뭐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었으니 원작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만큼 유명한 작품을 실사화한다는 것은 당연하게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이기는 합니다. 제작 단계부터 예고편 공개 때 그리고 개봉 후에도 원작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들이 가지는 기대감 혹은 회의감은 분명히 적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더 컸을 공각기동대의 실사 영화가 개봉하고 난 후에는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놀랬습니다. 정말 희대의 망작이 될 줄 알았던 1인으로써 이 작품의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좋았던 것은 기쁨보다는 놀라움이 훨씬 컸죠.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런 반응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제작진과 감독은 영화라는 단편적인 ..
[2017 / 01 / 14 / 003] 일루미네이션의 신작 ‘씽’을 보고 왔습니다. 일루미네이션이라고 하면 미니언즈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미니언즈는 캐릭터나 내용에서 전혀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기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하는 것을 보면 어떤 대박 요소가 있구나…정도의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개봉 후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일루미네이션의 신작을 보게 된 것은 입소문의 영향이 컸는데 음악 영화로서의 재미는 충분하다는 평들이 대부분이더군요. 노래 하나 만큼은 후회하지 않게 보여주고 들려준다는 평들을 보고는 극장에서 보고자 했는데 이미 거의 끝물이라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포기를 할려던 찰나 운전면허증 갱신으로 강남을 갈 일이 생겨 근처에서 바로 감상을 하게 되었습..
"오랜만에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작품" 존 파브로 감독의 신작 '정글북'을 보고 왔습니다. 국내에는 아이어맨 감독이자 배우(?)로서 알려진 존 파브로 감독의 신작은 역시나 디즈니에서 제작한 작품입니다. 사실 '정글북'이라고 하면 워낙에 어렸을 때 보았던 동화같은 이야기라 뭐랄까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와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그래서 디즈니에서 정글북을 원작으로 한 실사화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실 전혀 생각도 안 하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개봉일이 잡히고 나서야 해당 영화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국내에는 좀 늦은 시기에 개봉을 했던 것인지 국내에서 개봉을 하고 좀 있다가 전세계 9억달러를 넘기는 흥행 곡선을 보여주고 있었죠. 그러면서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었구..
"더 이상 따라갈 수가 없을 것 같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볼 수 밖에 없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를 보고 왔습니다. 마블 코믹스 중에서도 탑급으로 여겨지는 이벤트 작품인 '시빌 워'는 마블 팬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작품인데 그런 만큼 코믹콘에서 이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의 환호성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죠. 물론 그렇다고 이번 작품이 원작과 동일하게 갈 것이라는 예상은 아무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이 MCU라고 불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원작과는 다른 노선을 타고 있었고 그 노선이 '틀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도 않았기에 팬들은 얼마나 영화 자체로서의 독창성을 지니고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했을 겁니다. >> 여튼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이번..
"마지막 대장정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 스포일러가 대거 포함되어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부디 스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당연히(?) 개봉 당일 감상을 했습니다만 리뷰가 좀 늦어진 이유는 아이맥스3d와 일반 디지털 3d 그리고 일반 디지털 이렇게 3번을 감상하다보니 좀 늦어졌는데 극장 선택에 있어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꼭' 3d로 보실 생각이시면 아이맥스로 가시고 굳이 3d는 필요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일반 디지털로 가시기 바랍니다. 3d에 대한 효과는 실망스러운 편이라서 굳이 비싼 돈 주고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와 '아이언맨3' 이후의 시점입니다. 쉴드는 당연히 없어진 상태이고 어..
" '신'이 된 '블랙위도우'를 데리고 찍은 '코스모스' " '루시'를 봤습니다. 사실 내용만 본다면 이 영화는 그냥 pass를 해야할 영화였지만 우리의 흑과부 누님 '스칼렛 요한슨'과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한 컷에 잡히는 것이 꽤나 궁금해서 보고 왔습니다. 두 배우 모두 연기력으로 까일 만한 배우들은 아니었기에 우선은 그들의 연기를 본다는 생각으로 갔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니 역시나 그들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으며 그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 외에 이 영화의 장점은 그다지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애초부터 설정이 너무 흔하디 흔하죠. 자신의 뇌의 10%만 사용하고 있는 범인이 뇌를 100% 사용하게 되면 어떨까? 라는 질문은 흔하디 흔합니다. ..
" 사랑에 대한 성인 동화 "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her’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지도 몰랐죠. 오로지 영화의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감상을 결정했거든요. 뭐 여러 상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OS와 인간의 러브 라인을 어떻게 보여줄까? 라는 궁금증이 제일 컸죠. 영화는 생각보다 밝습니다. 이 ‘밝다’라는 의미는 영화의 화면이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뽀샤시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불어 영화의 내용이나 연출에서 침침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찾기가 힘들다는 얘기도 됩니다. 영화를 보면 사실 내용 자체가 그리 밝은 얘기는 아닙니다. 이혼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은 혼자 쓸쓸히 퇴근을 하고 밥을 먹고 게임을 하다가 잠이 듭니다. 그런 ..
"드디어 각성한 히어로들의 '리더' " 를 보고 왔습니다. 처음 개봉 예고편이 나왔을 때는 고민 좀 했습니다. 전작이 좀 밍밍했거든요. 재미가 없지는 않았지만 뭐랄까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도 잘 못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야기 자체도 좀 심심했어요. 그래서 이번 작품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북미 반응 및 국내 시사회 반응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바로 예매를 했죠. 어벤져스의 첫 번째 맴버라고 알려진 '캡틴 아메리카'는 어찌되었든 어벤져스라는 그룹 내에서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러한 모습을 얼핏 보여준 계기가 죠. 물론 각인시키는 단계까지는 아니었지만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에서 짧고 굵게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그래도 감독인 '조스 웨던'이 각각의 캐릭터를 잘 파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