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08 / 26 / 033]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의 신작 'V.I.P.'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대호에서 크나큰 쓴 맛을 보고 오랜만에 돌아온 차기작인데 사실 이번 작품도 개봉 후에 그렇게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었죠. 자세한 리뷰까지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SNS 등의 올라온 단문들을 보면 그렇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습니다. 뭐 그렇다고 안 볼 것도 아니고 해서 후딱 보고 왔습니다. 보고 나서의 느낌을 말하자면 박훈정 감독의 최고작은 여전히 신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VIP는 감독 스스로 신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려 했지만 벗어나지 못 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여전히 독창성과는 거리가 먼 오마쥬 덩어리의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
요즘 국내 영화 중에서 소재가 조폭인 영화들은 대체로 좋은 평을 받지를 못 합니다. 아니 일단 그런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하면 이미지가 좋지가 않죠. 하지만 사실 조폭 영화라고 해서 절대 완성도가 떨어지는 영화가 아닙니다. 해외 영화를 예로 들면 대부가 있고 국내 영화를 보면 친구가 있죠. 그런데 이런 조폭 소재의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진 것이 가문의 영광과 같은 조폭물의 시리즈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고편을 보기 전 신세계라는 조폭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이정재, 황정민, 최민식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나와도 이야기의 재미가 따라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생각에 아주 강하게 뒷통수를 치는 영화더군요. // 이 밑으로는 강한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