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을 확장하는 정공법"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고 왔습니다. 재밌군요. 해리포터 세계관은 이제 끝난 줄 알았는데 그 세계관을 다시 확장해 나가는 느낌입니다. 하기야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인물이 얼마나 많은데 번외 이야기가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상황이겠죠. 이번 작품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왔던 ‘신비한 동물사전’ 교과서를 만들었던 뉴트 스캐맨더라는 인물이 겪었던 사건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애당초 태생 자체가 문제를 유발할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항상 문제가 따라다녔던 해리포터와 달리 스캐맨더라는 인물은 아직 그 과거가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평범하지는 않더라고 태생 자체가 문제인 인물은 아닙니다. 따라서 그가 겪는 일들은 어쩌면 ‘필연’이 아닌 ‘우연’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들일 수 밖에..
"시대를 초월한 두 여성의 이야기"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 걸'을 보고 왔습니다. '킹스 스피치'와 '레 미제라블'로 그 명성이 상당히 올라간 톰 후퍼의 신작 '대니쉬 걸'은 1920년대 덴마크의 화가 에이나 베게너가 릴리 엘베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언급하지 전에 얘기해야 할 부분은 이 영화는 최신작 '캐롤'이나 '브로크백 마운틴' 그리고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는 다른 소재의 영화라는 겁니다. 언급한 영화들은 모두 '동성애자'들에 얘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고 본 작품은 정말 개인의 '성 정체성'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애초에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고 그렇게 믿고 있는 한 개인 릴리 엘베 본인의 일기를 통해 그녀가 겪었던 본인과 주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