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3 / 23 / 00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류준열 주연의 '돈'을 보고 왔습니다. 묘하게 요즘 티비에서 자주 보이는 배우인데 거의 원톱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예고편을 봤을 때는 약간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영화는 전혀 그런 분위기로 이끌고 가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야류작이라는 느낌을 받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는 금융회사에 다니는 일개 월급쟁이인 조일현(류준열)이 어느 날 번호표(유지태)와 일하게 되고 돈 맛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죠. 게다가 많이 들어 본 소재에 많이 들어 ..
[2019 / 02 / 23 / 00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의 신작 '사바하'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하여 인터뷰였나 시사회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런 힘든 과정과 비례하여 영화는 꽤 잘 나온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전작 '검은 사제들' 같은 경우는 퇴마 의식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상영 시간 대부분 김윤석과 강동원이 퇴마 의식을 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스케일을 키워서 퇴마 자체보다 영적인 존재 자체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곡성과 비교되는 이유도 이런 부분에서부터 시작하죠. >>..
[2017 / 12 / 02 / 04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명절용 영화를 비수기 때 본 느낌이 들더군요. 그 만큼 '꾼'은 흔하디 흔한 오락영화입니다. 적당한 재미 적당한 유머 적당한 액션을 주는 영화죠. 아마 제작사도 이렇게 흥행이 될 줄은 몰랐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지금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저스티스 리그의 폭망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겠죠. 이 영화는 사기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하디 흔한 소재죠. 이병헌 주연의 마스터도 사기꾼에 대한 이야기였고 범죄의 재구성도 사기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만큼 이 영화는 독창성이 없습니다. 모든 이야기와 대부분의 소재가 이 영화 저 영화에서 본 듯한 나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런 적당한 나열에 적당한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