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가 현실보다 너프된 희한한 영화 " 자. 올해 두번째 한국 블럭버스터인 '명량'을 보고 왔습니다. 첫 번째 블럭버스터인 '군도'는 참으로 애매한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뭔가 재미나 완성도에서 실망을 준 편이었던지라 '명량'도 좀 불안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비록 표절이긴 해도 '최종병기 활'을 그런데로 재밌게 보았던지라 사실 더 좋은 배우 더 많은 투자를 받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명량'을 안 볼 수는 없었죠. 그래서 보았습니다. 사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이미 모든 결말과 모든 과정을 알고 있는 소재를 영화로 만드는 것은 큰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결과만 아는 것과는 사뭇 다르죠. 특히나 명량대첩이나 한산대첩 같은 큼직큼직한 사건들은 이러저런 컨텐츠를 통해 어느..
저번에 '현의 노래'와 거의 세트로 구입한 '칼의 노래'의 감상을 마쳤습니다. 괜찮더군요. 난중일기의 형식을 띄고 있는지라 댗로 술술 읽히는 느낌입니다. 각 단락이 긴 편도 아니라서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군요. 김훈 작가가 난중일기를 어느 정도로 참고해서 이 책을 집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난중일기 속 충무공의 성격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여 집필한 것이라면 충무공 이순신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맺고 끊음이 확실했던 장군인 것 같습니다. 죽일 놈은 가차없이 목을 베고 애초에 죽일 생각이 없으면 그 놈이 어떤 녀석이든 죽이지 않으며 매사의 모든 일을 간결명료하게 처리하는 성격은 확실히 그 분이 전승이라는 결과를 보여주는데 필요한 성격이 아닐까 싶더군요. 책은 아주 지독하게 충무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