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09 / 22 / 041] 김현석 감독의 신작 '아이 캔 스피크'를 보고 왔습니다. 꽤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 감독인데 '광식 동생 광태'를 비롯하여 '스카우트' '시나로 연애조작단' '열한시' '세시봉' 등 어찌보면 이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명의 감독이 만든 작품치고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카우트'는 어떻게 보면 코미디 장르인 줄 알았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후반에 던지는 역사적 비극으로 인해 숨겨진 수작이 되었죠. 아마도 이 작품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에서 손에 꼽히는 작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오락적 재미와 역사적 배경을 잘 버무린 작품이었습니다. >> 왜 스카우트라는 작품을..
[2017 / 07 / 02 / 027]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작년에 동주를 보았기 때문에 올해 또 이준익 감독의 신작을 그것도 비슷한 배경의 이야기를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참 열심히 작품을 만드시는 듯해서 기분이 좋더군요. 특히나 요즘에는 역사물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간던데 그것도 마음에 들구요. '박열'은 1920년대 일본이 배경입니다. 배경이 배경인만큼 일본 강점기에 있던 시기인데 이 시절 일본 동경에 있었던 '박열'이라는 인물과 '후미코'라는 여인의 이야기를 영화는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좀 의외이긴 했습니다. 한국인 독립운동가와 일본인 그것도 일본 여인의 이야기라니 말이죠? >> 하지만 사실 이러한 관계는 전작 '동주'에서도 나타납니다. '김동주'라는 한국인 시인..
사실 무슨 장르라 정하기가 힘든 드라마군요. 나인처럼 타임루프를 메인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프리퀀시'라는 작품처럼 (그러고 보니 제목도 얼추 비슷한) '과거'와의 '무전'을 통해 현재(미래)를 바꾼다는 설정인데 사실상 이런 장르의 작품에서 본 듯한 설정과 연출이 많이 등장합니다. 설정 자체에 대해서 신선함을 느끼기 힘든 작품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가지고 노는 수준의 연출과 김혜수 조진중 이제훈 세 주연 배우의 연기가 의외로 잘 먹히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연출적으로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모티브로 해서 연결시킨다는 점입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 성수대교 붕괴사고 /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등 실제 사건을 간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극의 재미를 상당히 올리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