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07 / 02 / 027]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작년에 동주를 보았기 때문에 올해 또 이준익 감독의 신작을 그것도 비슷한 배경의 이야기를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참 열심히 작품을 만드시는 듯해서 기분이 좋더군요. 특히나 요즘에는 역사물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간던데 그것도 마음에 들구요. '박열'은 1920년대 일본이 배경입니다. 배경이 배경인만큼 일본 강점기에 있던 시기인데 이 시절 일본 동경에 있었던 '박열'이라는 인물과 '후미코'라는 여인의 이야기를 영화는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좀 의외이긴 했습니다. 한국인 독립운동가와 일본인 그것도 일본 여인의 이야기라니 말이죠? >> 하지만 사실 이러한 관계는 전작 '동주'에서도 나타납니다. '김동주'라는 한국인 시인..
"그의 시를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그 어떤 영화보다도 먹먹함이 느껴진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동주'를 보고 왔습니다.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영화더군요. 아마도 국내 영화 중에서 감상한 '개봉작' 중에서는 처음으로 본 흑백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 괜히 흑백 영화로 만든 것이 아니더군요. 여러모로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동주와 몽주 두 인물에 대한 일대기라고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 될 정도로 영화는 두 인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의 인물 관계는 영화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죠. >> 영화는 처음부터 동주와 몽규의 뭔가 라이벌 같은 구도를 ..
"누구나 아는 결말에 대한 누구도 잘 알지 못 하는 과정을 들려주는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 약간 지진부진한 이준익 감독이기에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습니다만 송강호와 함께 최근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유아인이 투톱으로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뭔가 기대감이 증폭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래서 '믿고 보는' 타이틀을 단 배우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사실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워낙에 많이 전달이 되었기에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비극이라는 것에 대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특히 이 영화를 감상하게 되는 주 연령대를 생각해 본다면 기본 틀을 모르고 본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