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2 / 23 / 00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의 신작 '사바하'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하여 인터뷰였나 시사회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런 힘든 과정과 비례하여 영화는 꽤 잘 나온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전작 '검은 사제들' 같은 경우는 퇴마 의식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상영 시간 대부분 김윤석과 강동원이 퇴마 의식을 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스케일을 키워서 퇴마 자체보다 영적인 존재 자체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곡성과 비교되는 이유도 이런 부분에서부터 시작하죠. >>..
"전형적인 걸 탈피할 생각이 없는 국내 재난 영화..." 올 연말 마지막 국내 재난 영화(?)인 판도라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기대는 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정말 예고편만 봐도 눈에 뻔히 보이는 이야기며 연출이며 그런 것들이 예상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혹여나 그런 예상을 조금은 벗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감상을 했습니다만 역시는 역시나더군요... 영화는 가상의 핵발전소가 지진으로 인해 붕괴되면서 진행됩니다. 따라서 재난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2012나 투모로우 같은 작품하고는 느낌이 다릅니다. 판도라의 경우는 재난과 사고가 발생하고 그 뒷처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습니다. >> 뻔히 보이는 내용이라고 했는데 사실 재난.가족.무능력.희생.신파 이러한 소재들이 예고편..
대박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시장'을 보고 왔습니다.재밌군요.윤제균 감독은 슬슬 '재미있는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호평을 받지 못 하는 상황이니왠지 모르게 마이클 베이가 생각나기도 합니다.여튼 이번 작품은 그가 제작 혹은 감독한 작품 중에서는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지 않나 싶군요. 영화는 6.25 전쟁 때부터 시작하는데대한민국 현대사 전반에서 벌어진 큼직한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하지만 윤제균 감독은 완벽히 의도적으로정치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보여주고 있는데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이 영화의 완성도에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정말 의문인 것은이 정도로 정치색을 지우고 영화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어떻게 정치적인 의도로 이 영화를 생각할 수 있는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