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미쳤고 배우도 미쳤으니 관객도 미칠 수 밖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라는 누가복음 24장 37절.39절로 시작하는 영화는 그 아리송한 시작만큼이나 영화 내내 아리송함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묘한 찝찝함을 느끼게 하면서 시종일관 보는 사람을 압박해 옵니다. 그러다 보면 2시간 30분이라는 상영 시간은 이미 끝나있죠. 추격작, 황해에 이어 3번째 작품으로 돌아온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은 영화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스크린 밖 관객들도 곡소리 나게 할 만큼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약간 기분 나쁘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그 만큼 불편한 영화입니다. 감독은 그 어느 것하나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없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많은 ..
"오히려 미화되어진 것 같은 영화. "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한공주'는 인디 영화로서 보고 싶었지만 개봉관이 없어서 보지를 못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인디 영화치고는) 흥행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니까 무비꼴라쥬에서만 상영하던 것을 일반 상영관까지 확대해서 다행이도 극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건은 41명의 남학생들이 2명의 자매를 집단으로 성폭행했던 사건으로서 무려 10년 전 사건이라 저는 잘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사건에 대한 내용을 좀 찾아보니 피의자 41명 중에서 초기에는 3명만 구속을 했다가 여론이 거세지자 추가로 9명을 구속했더군요. 그런데 기사를 좀 뒤져봐도 이들에 대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