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와 함께 거의 '세트'로 구입한 '현의 노래'를 겨우겨우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무래도 읽는 시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몰입도가 떨어지다는 것이고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그 책의 재미가 그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율리시스 같은 책은 제외) 아무래도 이 책은 그닥이었다는 결론이...쿨럭 내용의 전체적 줄거리는 당연히 가야시대 가야금을 만든 우륵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가야 멸망 직전 여러 고을의 소리를 담아 가야금을 만드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겪는 일 그리고 가야 멸망을 암시하고 신라에 투항하여 소리를 지켜내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죠. 그러한 과정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물론 팩션이라는 장르상 모든 것을 믿긴 힘들지만 그래도 최소한 역사적 사실은 진짜라고 생각되기 때..
저번에 '현의 노래'와 거의 세트로 구입한 '칼의 노래'의 감상을 마쳤습니다. 괜찮더군요. 난중일기의 형식을 띄고 있는지라 댗로 술술 읽히는 느낌입니다. 각 단락이 긴 편도 아니라서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군요. 김훈 작가가 난중일기를 어느 정도로 참고해서 이 책을 집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난중일기 속 충무공의 성격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여 집필한 것이라면 충무공 이순신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맺고 끊음이 확실했던 장군인 것 같습니다. 죽일 놈은 가차없이 목을 베고 애초에 죽일 생각이 없으면 그 놈이 어떤 녀석이든 죽이지 않으며 매사의 모든 일을 간결명료하게 처리하는 성격은 확실히 그 분이 전승이라는 결과를 보여주는데 필요한 성격이 아닐까 싶더군요. 책은 아주 지독하게 충무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