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6 / 29 / 02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정말 '그게 언제적 일이냐?'라고 물어보면 그냥 기본은 10년을 찍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실감이 되는데 이번 토이스토리4를 감상하면서도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95년도에 개봉한 1편이야 이제는 정말 까마득한 옛날의 일이고 그나마 가장 최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3편도 2010년 개봉이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완벽한 엔딩을 보면 눈시울이 불거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그런 완벽한 엔딩은 사실 토이스토리라는 애니메이션이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의 마지막으로서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엔딩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9년이 지나고 픽사(이자 디즈니)는 다시금 후속..
[2018 / 07 / 15 / 027] 픽사의 신작이자 14년만의 후속작 '인크레더블2'를 보고 왔습니다. 14년 전에 제가 군대 생활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을 때였는데 일요일에 영화 프로그램에서 인크레더블 정보를 보고는 외박을 얻어서 보게 되었죠. 사실 후속편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엔딩이 상당히 깔끔해서 더 이상의 이야기가 필요 없다고도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후속편이 나왔으니 그냥 땡큐! 하면서 감상을 했죠. 결과물은 명확하더군. 14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녹여낸 픽사는 여전히 픽사를 했다고 생각되는군요. 영화는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럽고 재밌게 영화에 녹여내어 전작을 본 관객들과 보지 않은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 이야기는 두 갈래로 나..
[2018 / 01 / 13 / 00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픽사의 신작 '코코'를 보고 왔습니다. 꽤 오랜만의 픽사 스튜디오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얼마전이라고 생각했던 '인사이드 아웃'이 2015년 작품이니 벌써 2년 횟수로 3년전의 작품이더군요.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초대박을 치지는 못 했는데 이번 작품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대단했습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멕시코. 물론 멕시코라고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은 없습니다만 배경이나 노래를 들어보면 어쩔 수 없이 멕시코 혹은 남미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튼 남미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시작부터 들려주는 이야기는 고조부 시대부터 시작합니다. 이건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오프닝이었다고 ..
"전작에 기댄 안일한 작품..." 디즈니(이젠 그냥 디즈니라고 하겠습니다...)의 신작 '도리를 찾아서'를 보고 왔습니다. '니모를 찾아서'의 해프닝이 끝나고 1년 뒤의 일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애초에 도리가 가족과 떨어져서 보낸 유년 시절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니모의 일을 겪고 다시 일상적인 일상을 보내다가(?) 문득 떠오른 부모님 생각에 가족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목적이 다를 뿐 갖은 이벤트는 다 당하고 있는 도리를 결국 니모 부자가 찾아가는 과정이 더 많아 보이는데 그래서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주인공은 니모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랄까 비중이 압도적으로 도리 쪽으로 몰린 게 아니라 6:4 정도나 되는 비율로 니모가 등장하고 있더란 말이죠. 여튼 그런 조..
"픽사라서 중박은 가지만 픽사라서 아쉬운 부분도 많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굿 다이노’를 보고 왔습니다. 예고편이 나올 당시에는 꽤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습니다. 퀄리티도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뛰어났고 일단 픽사 스튜디오 제작이라니 기본 이상은 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의외로 개봉 후 반응이 그다지 좋지가 않더군요. 픽사 영화치고는 평범하다는 말도 많고 주인공들이 민폐 캐릭터라는 얘기도 많더군요. 뭐 그래도 일단은 보고 판단해야 하니 보고 왔습니다. >> 영화를 보고 나니 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더군요. 일단 평범한 이야기와 쓸데없이 일을 벌리는 캐릭터들의 조합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공룡이 혜성 충돌에서 살아남아 밭을 갈고 가축을 키우는 등의 의인화 설정은 꽤 괜찮았다고 생각되..
"나에게도 잊혀진 빙봉이 있을까?" 디즈니와 픽사가 합병이 된 지도 어언 1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두 회사의 합병은 정말 생각지도 못 한 일이었는데 당시에도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였던 픽사는 디즈니에 합병이 되면서 그들의 기술력을 디즈니와 공유하게 되었죠. 여튼 이 합병으로 인해서 최대의 이익을 본 것은 역시 디즈니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디즈니를 합병한 후 이를 갈다가 만든 '라푼젤'을 시작으로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빅 히어로'를 통해 3d 애니메이션에서 '믿고 보는' 존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타켓으로 한 듯한 그들의 작품은 물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순수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좋았지만 '토이 스토리' 시리즈나 '라따뚜이' '업'(업은 디즈니 애니메이..
2014년 1월 개봉한 '겨울왕국' 이후 (거의) 1년 만에 선보인 '빅히어로6'는 마블과 디즈니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부분보다 원작 코믹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왜색 때문에 꽤나 말이 많았었습니다. 원작에서는 표지에서부터 일장기를 표현되었을 만큼 상당히 왜색이 짙었기에 그러한 부분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그대로 반영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불안감이 존재했었죠. 하지만 개봉 후 그러한 불안감은 상당히 없어졌습니다. 물론 왜색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배경 자체가 일본과 미국의 도시를 조합한 형태이고 주인공들의 이름도 일본식을 많이 따르고 있죠. 주인공의 이름도 히어로의 일본식 발음인 '히로'인데 이러한 부분도 그래도 애니메이션에 적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