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12 / 22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2월 한국 영화 기대작 중 하나인 '백두산'을 보고 왔습니다. 백두산 폭발과 관련된 내용은 이전에 공중파에서도 다큐멘터리로 다뤘을 만큼 흥미로운 소재인데 영화는 그러한 백두산이 실제로 폭발을 하며 그 후에 추가적인 폭발을 막기 위해서 남한과 북한이 공조하여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두산 폭발은 그 영향력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미쳤을 만큼 어마어마한 휴화산인 만큼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역시나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과 그 후에 폭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재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러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었을 테고 cg도 가장 많이 투입되었을 것이라 ..
[2018 / 12 / 31 / 04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로 장편 영화 (상업 영화일수도) 데뷔를 한 김병우 감독의 신작 'PMC:더벙커'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하정우이고 여기에 이선균이 북한측 의사로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배경은 가상의 한국이고 몇 년이 지난 미래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북한이 뚫어놓은 지하벙커에서 북한의 킹과 일종의 대표자 회의를 가지게 되는데 하정우가 속한 용병 집단이 북한의 킹을 납치하여 CIA에 넘기려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연하게도 변수가 생기면서 하정우와 이선균의 공동 탈출(?) 작전이 실시됩니다. >> 영화는 물론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장르적 특성상 액션이 중요한 작품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감독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2018 / 08 / 04 / 029]**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신과함께:죄와벌이 개봉하고 1년만에 개봉한 후속편 인과연은 사실 거의 동시 촬영을 진행한 부분이 있었기에 개봉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1편이 대흥행을 하면서 1,2편에 대한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상태였기에 큰 부담감도 없었을 거구요. 하지만 그렇다 1편의 대흥행은 2편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에 제작진들도 나름 고심은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작과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타버리면서 거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기에 2편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1년 뒤에 개봉하는 작품인 만큼 더 나아진 cg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등에 대한 고충이 있었으리라 생..
[2017 / 12 / 27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 탑에 속할 만한 작품이더군요.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이 된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누구나 주인공이었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구를 지켜라'나 '화이'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영화를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 실제 장소가 등장하긴 하지만 100% 팩트는 아닙니다. 그랬다면 다큐가 되었겠죠. 하지만 100% 팩트가 아닌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면서도 팩트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몰입..
[2017 / 12 / 20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를 영화화한 '신과 함께 - 죄와벌'은 사실 기대가 그렇게 큰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원작의 스케일이 상당했고 들려주는 이야기도 단순히 죽은 망령의 환생을 위해 차사들이 고군분투하는 내용 외에 다양한 인간 세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으며 일단 저승에 대한 표현이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특히 전작인 '미스터고'가 다양한 이유로 흥행 실패가 되고 난 이후 다시금 연출을 맡은 작품이었기에 과연 연말 3파전에서 얼마나 흥행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2월 기대작으로 등장하는 강철비와 1987이 여러모로 기대작이었기에 어설프게 만들면 쪽박차기 쉽다고 생각되는..
"개새끼야~! 한 마디가 가지는 많은 의미" 하정우 주연의 '터널'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 전부터 거의 하정우 원맨쇼의 영화가 될 것이라 예상했던 이 작품은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하정우 원맨쇼 영화인 '더 테러 라이브'가 생각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사실상 하정우 원맨쇼라는 것을 제외하면 이 작품은 '더 테러 라이브'와 동일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장르적으로 워낙에 다르고 분위기도 180도는 아니더라도 한 90도에서 120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더 단순하죠. 사실 배우만 빼고 본다면 여러 작품이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일단 캐스트 어웨이를 논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고 한정된 공간에서의 탈출이라는 부분을 본다면 베리드라는 작품도 생각할 수..
"더 이상 영화에서만 대리만족을 하지 않기를..." 최둥훈 감독이 도둑들 이후 3년만에 들고 온 영화 '암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독립군으로서 일본 고위 간부들을 암살하는 인물들이죠. 이러한 인물들과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는 많지가 않았기에 개봉 전에는 관심이 가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지독히 최동훈스러운 작품입니다. 도둑들 외에는 많은 인물들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지 않던 최동훈 감독의 작품답게 주요 캐릭터 몇몇에 집중하면서 이 속에서 반동분자를 만들어 이야기의 반전을 꾀하면서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전작들에서의 반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초반부터 누가 반동분자인지를 대놓고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런 각본을 ..
하정우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허삼관'을 보고 왔습니다.개인적으로 하정우 감독이 연출한 첫 번째 영화 '롤러코스터'도나름 재밌게 보았기에 이번 작품도 좀 기대는 했습니다.두 번째 작품인 만큼 연출적으로도 향상이 되었을 것이고원작이 있다보니 이야기에도 완성도가 높아졌을 거라 생각되었거든요.다행이도 그런 기대치를 영화는 만족을 시켜 주더군요. 중국 원작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하여국내를 배경으로 시점은 6.25 직후로 각색을 하였는데우선 각색이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한국전쟁 이후가 배경이 되어 있는데최근 개봉한 '국제시장'과도 배경적으로 겹치는 편이죠. 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하정우 감독은 당시 상황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최상급의 ..
" 대의를 가장한 복수극 " 2011년 작품 '범죄와의 전쟁'은 '용서받지 못한 자'와 '비스티 보이즈'로 데뷔(?)를 한 윤종빈 감독의 이름을 메이저급으로 올린 작품이었죠. 재미니 의미면에서 여러모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의 성공이 이번 '군도'라는 작품이라는 블럭버스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군도'의 기대도 당연히 '범죄와의 전쟁'에 대한 만족도에 비례했던지라 예고편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전혀 영화 감상에 망설임을 가지지 않았죠. 그런데 개봉 후 평가가 상당히 갈렸습니다. 애초에 좀 무게감 있는 작품을 기대했던 관객들의 기대와는 달리 영화는 상당히 가벼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평들이 많았죠. 믿고 보는 하정우도 소용이..
"롤러코스터의 상행선 같은 기대감을 주는감독으로서의 괜찮은 데뷔작 " 영화 프로그램에서 워낙에 홍보를 한 것도 있고 (거의 박중훈 감독의 톱스타와 쌍두마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이기도 했는데 의외로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망설이던 차에 심야로 보게 된 그래비티의 상영시간까지 근 5시간이나 남았길래 친구녀석과 연속 상영을 결정하고 현장에서 급 보게 된 영화입니다. 사실 배우로서 워낙에 입지를 굳힌 상태이고 연기력에 있어 톱 수준에 오른 하정우가 굳이 감독으로서 시작을 한 이유가 의아하긴 했습니다. 물론 언젠가 할 수는 있었겠지만 글쎄요. 지금 시점에서 감독이라.....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영화는 정말 가볍습니다. 한없이 가벼워서 아무 생각없이 웃음에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