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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그 순수한 몸짓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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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봉한 레이드1은 (우연찮게도 앞서 소개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의 1편인 '혹성탈출:진화의시작'도 2011년 개봉)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보다 그 이후에 입소문이 더 퍼진 영화입니다. 마치 테이큰처럼 말이죠. 그렇다고 테이큰만큼이나 국민 영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액션 그 자체에 대한 희열이 꽤나 강렬한 작품으로서 영화를 관람한 소수(?)의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2편은 그 이후의 작품이긴 한데 사실 이야기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전편을 꼭 감상 할 필요는 없죠. 그리고 스토리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영화는 아니구요. 그렇다고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의외로 멍 때리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가는 쟤들이 왜 싸우는지 모를 정도의 이야기는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이야기를 굳이 생각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아예 없을 수는 없죠. 만약 이 영화는 그냥 액션만 주구장창 나오는 영화였다면 옹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대사량이나 조직 관계등을 보면 이 영화는 의외로 괜찮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시금 언급을 하겠지만 이런 배경 설정에 따른 인물의 수도 상당히 많아져서 그에 따른 액션의 양도 훨씬 많아졌죠.


그렇기에 그저 이 영화를 액션만 보는 영화로 치부하고 멍 때리고 보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정신을 차리고 봐야지 이야기도 이해가 되고 인물 관계도 정리가 됩니다. 물론 그렇게 이야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액션 자체로 몰입감이 강하지만 최소한 누가 왜 싸우는지는 알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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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대한 부분은 그 정도로만 생각해 보고 액션을 왈가왈부해 보죠.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지금껏 많은 영화에서 보아왔던 액션들의 총집합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액션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오마쥬라고 생각될 만큼 다양한 액션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지하철 액션 장면은 누가봐도 올드보이가 생각날 정도로 올드보이의 오대수 장도리 액션의 오마쥬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 외에도 이상하게 성룡의 영화들에서 보여주었던 액션들도 생각나구요. 여튼 많은 영화들이 생각이 나는데 영화를 직접 보면서 이런 오마쥬 영화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게 많은 오마쥬를 보여주는 액션은 그 양이나 질이나 전작에 비해서 확연히 늘어났습니다. 특히 무기류에 대해서 다양성이 굉장한데 낫, 곡괭이, 망치, 야구 방망이와 공(?), 도검 등 거의 손에 쥘 수 있는 무기는 거의 다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 무기를 이용한 액션은 굉장해서 감독은 그러한 무기들을 이용해서 어떻게 싸워야 할 지 많이 고민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단순히 액션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카메라 동선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느껴져서 액션 장면만 나오면 아주 심장이 쫄깃쫄깃합니다. 어떻게 찍었나 싶은 장면들도 많았구요. 이러한 장면들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모자람이 없죠. 흥행이 잘 될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이런 액션 영화를 놓치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CGV 단독 상영에 그나마도 상영관 수가 적은 것은 아무래도 개봉 시기의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튼 이 영화는 이야기도 준수한 편인데도 액션까지도 굉장해서 잔인한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초강추 작품입니다. 하지만 역시 무기에 따른 액션의 잔인함도 굉장해서 샷건으로 얼굴이 날라가는 정도는 볼 수 있다라고 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보시기 바랍니다. 액션의 양과 질은 아마 올해 나오는 액션 영화 중에서 넘어설 법한 작품이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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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영화는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마지막 대장'이란 녀석의 강함이란 것을 아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는 '중간 대장' 같은 녀석들도 나오는데 그러한 계급(?)에 따른 난이도(?)의 차이가 확실합니다. 조무래기들은 그냥 한 방이고 '중간 대장'정도 되는 녀석들은 꽤 고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장'과의 결투는 그야말로 그 전까지 보여주었던 액션의 총망라라고 할 수 있는 액션들을 보여주죠. 물론 목숨을 걸고 대결에 임하고 있기에 당연할 수도 있지만 '저 정도로 처(?) 맞았으면 벌써 죽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맞고 때리는데도 끝까지 일어서는 걸 보면 정말 징하게도 강하다는 것이 뭔지를 느끼게 합니다. 무슨 1,2,3단계로 변신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죠.


영화는 이렇게 액션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 짜여진 각본을 보여줍니다. 이야기적인 부분을 조금 다듬었다면 여러모로 굉장한 액션 영화가 되었을 것 같지만 지금의 완성도만으로도 굉장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액션 그 자체로 보여줄 건 다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잔인함만 견딜 수 있으신 분이라면 이 영화는 무조건 강추천 하는 작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상영관 수가 적고 조만간 내릴지도 모를 것 같으니 감상을 원하시면 최대한 빨리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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